K리그를 이끌고 있는 한국프로축구연맹과 굴지의 통신기업 KT그룹이 국내 프로축구 부흥을 위해 손잡았다. 프로축구연맹과 KT는 28일 서울 광화문광장 KT 5G 체험관에서 '프로축구 저변확대 및 차별화된 5G 축구 콘텐츠 공동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요즘 스포츠 미디어 시장은 급변하고 있다. 방송사의 중계에만 의존하던 시대는 저물고 있다. 뉴미디어 시장의 수요가 해가 갈수록 성장하고 있고, 그중에서도 웹 모바일을 통한 스포츠 콘텐츠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런 시대의 흐름에 맞게 통신기업들이 스포츠 영상 콘텐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콘텐츠를 생산하는 스포츠 단체들과의 협업도 많아지고 있다.
이번 프로축구연맹과 KT 업무협약식에는 프로축구연맹 허정무 부총재, 대한축구협회 홍명보 전무,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 구현모 사장, 스카이티브이(skyTV) 윤용필 사장 등이 참석했다. 허정무 부총재와 구현모 사장은 5G 기술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를 기원하며 핸드프린팅 행사를 진행했다.
KT는 5G와 혼합현실(MR) 기술을 접목해 아이들이 미세먼지 걱정 없이 실내에서도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MR스포츠 등 5G가 가져올 새로운 스포츠 문화를 제시했다. 프로축구연맹과 KT그룹은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KT의 5G 플랫폼을 기반으로 5G 축구 콘텐츠를 공동 발굴하고 K리그 활성화를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 스카이티브이와 프로축구연맹 간 전략적 제휴와 협력도 다각도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허정무 부총재는 "KT그룹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년기부터 국민의 삶과 함께 하는 친구 같은 축구를 만들고 싶다. 또 K리그2(2부) 생중계를 시작으로 양사가 보유한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지속해서 협업해 나가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KT그룹의 방송채널사용사업자 스카이티브이 스포츠 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지난 2일 K리그2 전남-아산전을 생중계하며 파트너십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스카이스포츠는 이번 시즌 K리그2 182경기 중 81경기를 생중계하며 올레 tv 모바일을 통해서도 동시 방영할 예정이다.
구현모 사장은 "KT그룹이 5G를 활용해 차별화된 축구 중계를 제공하고, 5G 스타디움 구축 경험을 프로축구에 접목할 것이다. K리그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