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들의 도루는 야구장의 감초다.
강한 하체, 큰 덩치로 든든하게 홈 플레이트를 지키지만 앉았다 일어섰다를 반복하는 '극한직업'의 특성상 주루에서 무리를 하긴 힘든게 사실. 하지만 이반 로드리게스, 박경완(현 SK 와이번즈 코치)처럼 호타준족형 포수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포수의 도루는 상대에게 단순한 도루 이상의 충격을 줄 수 있는 숨은 무기이자, 팬들에겐 색다른 볼거리다.
'937일 만의 도루'는 놀라움 그자체였다. SK 와이번즈 이재원은 지난달 30일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재원은 이날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팀이 0-1로 뒤진 5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폭투로 2루까지 간 이재원은 정의윤 타석 볼카운트 1B1S 상황에서 3루로 뛰었다. 느닷없은 이재원의 도루에도 키움 포수 이지영은 침착함을 잃지 않고 3루로 공을 뿌렸다. 3루심의 최초 판정은 아웃. 하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이재원이 좀 더 빠른 것으로 드러나면서 판정이 번복됐다. 이재원의 데뷔 첫 3루 도루. 도루에 성공한 것도 2016년 9월 4일 NC전 이후 937일 만이다. 2006년 프로 데뷔 이후 통산 도루 성적이 10개에 불과했던 그였지만, 이날 만큼은 벤치 지시가 아닌 본인의 판단에 따라 과감하게 루를 훔쳤다.
이재원은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3루 도루는) 아마 다시는 못볼 것이다. 하이라이트 영상이 있다면 유물로 남겨놔야 할 것"이라고 웃었다. 그는 "뛰고 나서도 심장이 벌렁벌렁 하더라"며 "이제 출루하면 투수들이 한 번만 하던 곁눈질을 두 세 번씩 하더라"고 덧붙였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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