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수습기자]일명 '정준영 카톡방'의 또 다른 멤버로 지목된 가수 로이킴(본명 김상우, 26)이 이틀째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엄친아(엄마 친구 아들)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로이킴이 침묵을 깨고 직접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2일 가수 정준영이 불법 영상물을 유포한 단체 대화방 참여자 중 한 명인 로이킴을 정준영 사건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 밝혔다. 경찰은 로이킴을 불러 유포된 영상을 보기만 했는지, 불법촬영 및 유포 등에 가담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현재 학업을 위해 미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로이킴과 소환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며, 입건 여부에 대해선 조사 후 검토할 계획이다. 로이킴 소속사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측은 3일 "로이킴이 학업 때문에 미국에 있어 본인에게 사실 확인이 필요한 상황으로 추후 입장을 전하겠다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앞서 가수 정준영은 빅뱅 전 멤버 승리,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불법 촬영 사진 및 영상을 유출한 혐의로 구속됐다. 정준영이 불법촬영물을 유포한 대화방은 모두 23개이고, 참여자는 16명으로 파악됐다.
로이킴은 정준영과 함께 2012년 Mnet 오디션프로그램 '슈퍼스타K4'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특히 로이킴은 훈훈한 외모와 미국 명문대 출신 학벌, 유명 막걸리 회사 회장 아들이라는 이유로 더욱 주목 받았다. '슈퍼스타K4'의 우승자였던 로이킴은 정준영과 여러 방송에 함께 출연하고 SNS에 함께 있는 사진을 게재하는 등 굳건한 우정을 자랑했다. 정준영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를 당시 절친이라는 이유로 가장 먼저 이름이 거론되기도 했던 로이킴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팬들 역시 로이킴을 향한 두터운 신뢰를 드러냈다. 로이킴이 그 동안 '엄친아 이미지'를 차곡차곡 쌓아온 덕분이다. 그러나 로이킴도 단톡방 멤버 중 한 명인 것으로 드러났고, 팬들은 더 큰 실망을 안았다. 아직 로이킴의 혐의가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단톡방 멤버로 지목되고, 참고인 조사를 받는 것만으로도 이미지 실추를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더 이상의 침묵이 통하지 않을 정도로 사건이 커진 만큼, 로이킴이 어떤 입장을 밝힐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상대방 동의 없이 성관계 동영상이나 사진을 촬영해 다수가 속한 카톡방에 올렸다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죄'가 적용된다. 그러나 불법 촬영 영상을 보기만 한 경우에는 현행법으로 처벌할 수 없다. '정준영 카톡방'에 함께 있던 승리, 최종훈 역시 정준영과 같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정준영 사건으로 참고인 조사를 받은 용준형은 방관자로 낙인 찍히며 하이라이트에서 탈퇴, 2일 조용히 군에 입대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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