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JYJ 겸 배우 박유천은 재기할 수 있을까.
박유천이 전 연인 황하나의 마약 사건과 관련, 피의자로 입건됐다. 경찰은 지난 6일 마약 혐의로 구속된 황하나가 박유천을 공범으로 지목하면서 박유천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9일 박유천에 대한 통신 영장을 신청했다. 영장이 발부되면 박유천이 언제 어디서 누구와 통화했는지를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마약 관련 혐의가 있는지를 판단할 계획이다. 또 경찰은 황하나가 박유천과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고 지목한 장소 주변 CCTV를 확보해 분석할 계획이다. 황하나에게서 제출받은 휴대전화에서도 관련 증거를 수집 중이다.
경찰은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물증이 확보되는대로 박유천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날짜가 정해지진 않았지만 다음주 초 박유천에 대한 소환조사를 실시할 전망이다.
이에 박유천은 10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황하나와의 결별 이후 잦은 협박으로 우울증에 시달렸으며 마약 사건과 자신은 무관하다고 밝혔다.
박유천은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황하나가 마약 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마약을 권유했다고 하는 내용을 보며 이렇게 마약을 한 사람이 되는건가 하는 두려움에 휩싸였다. 결단코 나는 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사기관에 가서 조사를 받더라도 직접 말씀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초 황하나와 결별 후 협박에 시달렸지만 세상이 모두 등 돌렸다고 생각했던 시기 내 곁에서 나를 좋아해준 사람이기 때문에 책임감이 있었고 미안한 마음이 컸다. 그래서 헤어진 후 불쑥 연락하거나 집으로 찾아와 하소연하면 들어주려 하고 매번 사과하고 달래주려 했다. 그럴 때면 너무 고통스러워 처방받은 수면제를 먹고 잠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또 "황하나 또한 우울증으로 수면제를 복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나는 그 약과 관련이 없다. 내 앞에서 마약 전과가 있다거나 불법적인 약을 복용 중이라는 이야기도 한적 없다. 많이 놀랐고 안타까운 마음은 들었지만 나는 마약을 한 적 없고 권유한 적은 더더욱 없다"고 강조했다.
박유천은 "다시 연기를 하기 위해 하루하루 고통을 견디며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모든 노력이 물거품 되는 마약을 했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 혐의가 인정된다면 연예 활동을 중단하고 은퇴하는 문제를 넘어 인생 모든 것이 부정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절박한 마음으로 왔다"고 덧붙였다.
박유천은 앞서 2016년 네 명의 여성으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하며 오랜 법적 공방을 벌였다. 결국 그는 무혐의 처분을 받으며 결백을 입증했으나 이미지에는 큰 타격을 입었다. 그러다 2017년 4월 황하나와의 열애 사실을 공식 인정하고 결혼 계획까지 전했다. 하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결혼은 연기 됐고 결국 두 사람은 2018년 초 결별을 맞았다. 이후 박유천은 아주 조심스럽게 복귀를 타진했다. 지난해에는 팬미팅을 열고 자신을 믿어준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2월에는 솔로 앨범 '슬로우 댄스(Slow dance)'를 발표했다. 또 연기자로 복귀하기 위한 계획도 세우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전 약혼자인 황하나가 발목을 잡았다. 황하나는 2015년 필로폰을, 지난해 4월 항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두 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황하나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두 차례 신청했으나 모두 반려당했고, 황하나 또한 경찰의 출석 요구를 거부했다. 경찰은 황하나가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 4일 경기 성남시 분당 서울대병원에 입원중이던 황하나를 체포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압송된 황하나는 6일 구속됐다. 그러나 황하나는 자신이 마약에 다시 손을 댄 건 박유천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파란이 일었다. 황하나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잠든 사이 박유천이 마약을 투약했고, 박유천이 마약을 가져오거나 자신에게 마약을 가져오라고 시켰다고 진술했다. 또 올초에도 박유천과 함께 마약을 했다고 주장했다.
성폭행 법적 공방부터 황하나와의 마약 스캔들까지 불거지며 박유천은 또 한번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그가 이번에도 결백을 입증하고 무사히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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