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날 이승기, 이상윤, 양세형, 육성재는 사부 양희은과 양희은의 동생 양희경과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 저녁식사를 하며 양희은은 49년 노래 인생에 대해 이야기했다. 양희은은 "미련한 나무가 숲을 지킨다. 속상해하는 사람들에게 '버텨. 그냥 버텨. 그럼 반드시 끝이 있다'라고 이야기한다"라며 조언을 전했다.
Advertisement
다음날 아침 멤버들은 양희은과 함께 생방송 '당신을 위로하는 라디오'에 도전했다. 양희은과 달리 멤버들은 잔뜩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생방송 시작 전 리허설을 하며 이승기는 "오늘 '위로'라는 콘셉트로 라디오를 진행하는데, 최고의 위로는 사부님의 노래일 것 같다"라고 했고, 이에 흔쾌히 응한 양희은은 즉석에서 바로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를 부르기 시작했다. 양희은의 고품격 라이브에 육성재는 "리허설 들었는데 위로됐다. 노래로 절 감싸 안아주셨다"라며 감탄했다.
Advertisement
지난 방송에서 실수로 양희은의 안경 줄을 망가트렸던 육성재는 라디오 사연을 통해 그 사실을 고백했다. 단번에 사실을 알아챈 양희은은 "괜찮다. 중요하지 않다"라며 "얼마든지 복구가 된다"라며 쿨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한 번 안아달라"는 육성재에게 "왜"라며 시크하게 거절해 웃음을 안겼다.
Advertisement
멤버들과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양희은은 "나는 암 수술을 두 번 하면서 아기가 없다. 그러니까 난 아마 모를 거다. 난 끝내 철이 안 들 것 같다"라며 "그래도 한 가지 확실한 건 내가 이렇게 노래하고 아침 방송을 할 수 있는 건 엄마가 나를 튼실하게 낳아주셨기 때문이다. 또 엄마도 아흔 살까지 건강하신 것도 다 고맙다"라며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에 양희은은 "나는 늘 생각한다. 앞으로 나한테 (엄마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가 남았을까"라고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이어 "'엄마'라고 부를 수 있는 울타리가 없어지면 얼마나 허전하냐. 그러니까 떠난 다음에 속상해하지 말고 지금 표현하자"라며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이후 양희은은 "내 노래의 시작이 위로였다. 내가 나를 위로하기 위해 노래를 불렀다"라며 열세 살의 어린 나이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허전한 마음을 채우기 위해 노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양희은은 "내가 죽으면 이 노래를 틀어줬으면 좋겠다. 이 노래가 남아서 세상에 돌아다니길 바란다"라며 남겨진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해 직접 써 내려간 노래 '나 떠난 후에라도'를 열창했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