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퍼컷'이 유행이다. 아래에서 위로 올려치는 어퍼 스윙의 시대. 너도 나도 이 대열에 합류한다. 오프 시즌 동안 짐 싸서 미국에서 코치를 찾아 수업료를 내고 배워올 정도다. 뒤늦게 부는 변화의 바람.
하지만 처음부터 어퍼 스윙을 하던 선수가 있다. 키움 외야수 이정후(21)다.
리그를 대표하는 가장 정확도 높은 타자 중 하나. 어퍼컷으로의 변화가 두려운 선수들에게 이정후는 안도감을 주는 롤모델이다. 18일 삼성전을 앞둔 포항야구장에서 그를 만나 어퍼컷 탄생의 비화를 들을 수 있었다.
스윙 궤적에 대한 이론은 다양하다. 최근 유행하는 어퍼컷에 대해 찬성론도 반대론도 양립한다. 그나마 지금은 나은 편. 일본 야구 영향을 많이 받던 과거에는 다운스윙이 대세였다.
이정후가 야구를 시작한 초등학교 때도 마찬가지였다.
"처음에는 많이 혼났어요. 초등학교 처음 야구 시작했을 때 감독님께서 다운스윙을 가르쳤는데 저는 처음부터 몸이 그렇게(어퍼스윙으로) 반응했어요. 다운스윙을 하고 있다고 생각 하는데 실제로는 어퍼로 치고 있더라고요."
혼란스러웠다. 다른 친구들이 다하는 걸 못하고 있으니 어린 마음에 초조할 법도 했다. 남들과 다르다는 사실이 단점은 아니다. 발전시킬 가치가 있는 소질일 수 있다. 이정후가 꼭 그랬다.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인정해주는 지도자들을 잇달아 만났다. 야구 성장기, 이정후에게는 행운이었다.
"6학년 때 올라올 때 감독님이 바뀌셨어요. 창의성을 평가해 주셔서 초등학생은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보라고 하셨죠. 그 해 저희가 우승을 7차례나 했어요.(웃음) 서울로 전학와서 중학교 때 감독님께서도 '네가 치고 싶은대로 치라'고 저와 친구들 타격폼을 터치하지 않으셨어요. 계속 어퍼로 칠 수 있었고 잘 맞으니까 계속 그렇게 연습했던 거 같아요."
프로 입단 전 100% 확신을 가질 수 있게 된 계가 있었다. 휘문고 시절의 일이었다.
"고교 때 코치님께서 어느 날 영상 하나 보여주시더라고요. 아오키 영상이었는데요. 다운스윙은 점과 점이 만나는 반면, 어퍼스윙은 공과 배트가 접촉하는 면이 많아지는 스윙임을 영상을 보면서 설명해 주시더라고요. 제가 하고 있는게 맞았구나 확신을 가질 수 있었죠. 프로에 와서도 타격코치님께서 제 장점을 극대화 하도록 만들어주셨요. 감사할 따름이죠."
이정후 표 '본투비 어퍼컷' 탄생의 비화다. 야구 이론에 '절대'는 없다. 어퍼스윙 또한 단점이 없는 건 아니다. 다운, 레벨, 어퍼 스윙 중 한때 가장 비효율적 스윙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모든 선수에게 맞는 만능키는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 개개인의 차이다. 모든 선수가 타고난 능력치가 다르다. 힘이 다르고, 유연성이 다르고, 선구안이 다르다. 그 차이에 따라 같은 이론이 몸에 맞는 옷이 되기도 하고, 치명적 단점이 되기도 한다. 지도자가 주목해야 할 점은 이론의 차이가 아니라 사람의 차이다.
실제 이정후는 '높은 볼' 대처 문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어퍼스윙이 높은 볼에 약한건 어쩔 수 없아요. 저도 아직은 높은볼에 약점 있긴 하지만요. 안 치면 되니까요. 제 스트라이크존을 정해놓고 그 안에 들어오는 공만 스윙하면 되니까…. 투수들이 늘 높은 볼만 던질 수는 없고 자연스레 볼도 생길거고 불리해지지 않을까요."
이정후는 리그 최상급 선구안과 컨택트 능력을 갖추고 있다. 스윙 궤적에서 오는 약점을 극복하고 어퍼스윙의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최적의 선수. 그렇게 이정후는 약점을 지우고 장점을 극대화하는 어퍼스윙으로 리그 평정에 도전하고 있다.
포항=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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