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전 연인 황하나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5시간에 걸친 3차 조사를 받았다.
운명이 얄궂다. 박유천은 2017년 결혼까지 약속했던 황하나와 이번 주 대질조사를 할 예정이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22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5시간에 걸쳐 박유천을 소환 조사했다. 박유천은 1, 2차 조사와 마찬가지로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유천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와 올해 초 필로폰을 구매해 황하나의 서울 자택 등에서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하나는 경찰 조사 과정 중 "박유천과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황하나의 진술을 바탕으로 박유천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또 경찰은 올해 초 박유천이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구입해 황하나의 집으로 들어가는 CCTV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서울의 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박유천이 수십만원을 입금하는 과정과 20~30분 뒤 특정 장소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다. 그러나 박유천은 경찰 조사에서 "황하나의 부탁으로 누군가의 계좌에 돈을 입금했다. 무엇이 들어 있는지 모르는 물건을 찾아 황하나의 집에 가져다줬다"고 주장했다.
박유천과 황하나는 서로 상반되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황하나는 박유천의 권유로 인해 필로폰을 함께 투약했다고 주장한 반면, 박유천은 결백을 주장하고 있어 대질조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경찰은 이번주 중 박유천과 황하나의 대질을 통해 사실관계를 가려 낼 방침이다. 대질조사는 황하나가 수감돼 있는 구치소에서 경찰과 박유천이 황하나를 접견하는 형태로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 대질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다. 박유천과 황하나는 과거 연인 사이로, 2017년 결혼을 약속했지만 끝내 파혼했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2일 황하나가 2015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을 당시 종로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에서 사건을 담당한 2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수사 기록과 관계자들의 진술 등을 종합해 볼 때 담당자들이 마약 공급책인 황하나를 입건했음에도 별다른 수사 없이 상당기간 지난 뒤 무혐의 송치한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은 현재 제출 받은 휴대전화를 분석해 이들과 황하나 친인척 사이에 유착 혐의가 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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