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지연(익산시청)이 서울 SK텔레콤 남녀사브르 국제 그랑프리 펜싱선수권에서 준우승했다.
김지연은 27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올림픽펜싱장)에서 펼쳐진 국제펜싱연맹(FIE) 서울 SK텔레콤 남녀사브르 국제그랑프리 여자 사브르 결승에서 '디펜딩챔프' 올가 카를란(우크라이나)에게 14대15, 한끗차로 석패하며 2위에 올랐다.
김지연은 16강에서 일본의 아오키 치카를 15대11로 꺾고 8강에 올랐다. 8강에서 프랑스 에이스 카롤린 크롤리에게 15대13,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4강에 올라 동메달을 확보했다. 준결승에서 '한솥밥' 서지연(안산시청)을 15대10으로 누른 후 결승에 올랐다.
한편 2016년 이 대회 준우승자인 서지연의 선전도 빛났다. 부상으로 태극마크를 잠시 내려놓은 서지연은 안방 대회에서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32강에서 세계랭킹 2위 세실리아 베르더를 15대13으로 누르고 16강에 올랐다. 16강에서 대그마라 워즈니악(미국)을 15대13, 8강에서 러시아의 디나 갈리아크바로바를 15대9로 꺾고 4강에 오르며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본선 라운드에는 최신원 대한펜싱협회장(SK네트웍스 회장)이 직접 경기장을 찾아 관전하며 선수들을 열정적으로 응원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신임 장관도 시상식에 직접 참여해 선수들을 격려하고 펜싱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대회 마지막날인 28일에는 남자 사브르 개인전이 펼쳐진다. 지난해 준우승자인 '맏형' 김정환을 비롯해 오상욱 구본길 김준호 하한솔 김계환 등 국가대표 톱랭커들이 총출동한다.
한편 대한펜싱협회는 대회 현장에서 동호인, 펜싱 팬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했다. 역대 올림픽 메달리스트 남현희, 신아람, 원우영, 오은석 등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들의 사인회와 함께 펜싱 체험존을 설치해 많은 시민들이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펜싱을 직접 경험하고 배울 수 있도록 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