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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박병호는 4월 30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서 사이클링 히트에 다가섰다. 2회초 첫타석에서 3루수앞 땅볼로 물러난 박병호는 0-1로 뒤진 4회초 SK 선발 브록 다익손을 상대로 좌월 동점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6회초엔 우중간 안타로 2타점째를 올렸고, 7회초엔 선두타자로 나와 좌월 2루타를 쳤다. 3루타만 치면 사이클링 히트. 기자실에서도 긴장을 하고 박병호의 타석을 지켜봤다. 박병호는 8회초 삼진으로 물러나며 기록달성에 실패하는가 했지만 동료들이 계속 출루하고 득점을 하면서 9회초에 다시한번 도전의 기회를 얻었다. 마지막 타석에서 친 타구는 3루타가 되기엔 아쉬웠다. 깨끗한 우전안타. 3루타가 빠진 사이클링 히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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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사이클링 히트 달성자들을 봐도 발이 느린 선수는 별로 없다. 하지만 있기는 있었다. 2008년 안치용(당시 LG)이 대구 시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좌전안타를 친 안치용은 3회초 우중간 2루타, 5회초 좌월 스리런 홈런을 쳤다. 그릭 6회초 좌중간으로 큰 타구를 쳤다. 보통은 2루타 정도로 끝낼 수 있는 타구였지만 처음부터 전력질주를 한 안치용은 3루까지 달려 세이프되며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타구가 큰 포물선을 그리며 담장까지 가면서 안치용에게 충분히 달릴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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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도 발이 느린 편은 아니다. 2012년엔 20개의 도루를 기록해 20-20클럽에 오르기도 했고, 2013년과 2015년엔 10개의 도루를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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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가장 많은 사이클링 히트가 나온 구장은 역시 가장 크다는 잠실구장으로 총 6번이었다. 그 다음이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와 대구 시민구장이었다. 시민구장은 작아 3루타가 잘 나오지 않는 구장으로 사이클링 히트가 쉽지 않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의외로 많이 나왔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