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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팀 감독들은 "첫날에 비해 선수들의 장단점이 뚜렷하게 보이기 시작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 같은 분위기는 4시간의 연습 경기가 모두 끝난 뒤 진행된 2차 면접장에서도 이어졌다. 감독들은 경기와 질문을 통해 눈 여겨 본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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앳킨슨은 1m95의 큰 키를 바탕으로 연습경기 내내 힘있는 스파이크를 선보였다. 감독들은 "등번호 1번을 단 2m04 발렌티나 디우프(27·이탈리아)보다 공격 타점이 더 높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팀을 이뤄 진행한 연습 경기에서 다른 팀원들에게 파이팅을 외치고 격려하는 등 밝은 성격과 친화적인 모습이 모든 감독들에게 플러스 점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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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필드는 2017년부터 3년째 KOVO 트라이아웃에 지원하고 있다. 이미 두 번 선택을 받지 못했지만 한국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메이필드는 한국 언론 인터뷰에서 "예전에는 디펜스와 패스를 하는 모습까지 보여주고 싶어 다방면으로 신경 썼지만 한국 구단에서 외국인 선수에게 요구하는 바가 높은 공격 점유율과 득점 결정력이라는 점을 파악하고 이번에 특히 신경 써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메이필드는 또 "트라이아웃 참가 선수 중 키는 작지만 빠르고 생각하는 배구를 할 수 있는 강점을 충분히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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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에 이어 진행된 인터뷰에서는 모든 팀 감독들이 한국의 혹독한 훈련과 빡빡한 V리그 경기 스케줄을 불평 없이 소화할 수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질문했다. 인터뷰에는 지난해 뛰었던 선수인 어나이와 마야를 각각 재지명하기로 결정한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 측은 참가하지 않은 채 나머지 4개 팀만 참석했다.
박 감독은 이탈리아 출신 줄리아 파스구치(27)에게 "레프트와 라이트 중 어느 포지션이 더 편하게 경기할 수 있느냐"며 관심을 보였다. 파스구치는 "둘 다 가능하지만 레프트가 더 편하긴 하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또 같은 선수에게 "근력 운동은 얼마나 자주 하냐"고도 물었고 파스구치는 "1주일에 두 번 정도 한다"고 답했다.
박 감독은 또 로마나 크리스코바(25·슬로바키아)에게 "자신의 강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냐"고 물었고 이 선수는 "서브에 자신 있다"고 답했다. 왼손잡이인 프랑스계 브라질인 줄리 올리베이라 소우자(24)에게는 "왼손으로 레프트 포지션을 소화하는 데 무리가 없겠냐"고 묻기도 했다. 이 선수는 "이미 몇 게임을 뛰어봤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과 부상 정도에 대해 관심을 많이 보였다. 메이필드에게는 "지난 소속팀에서 몇 경기나 소화했냐"고 물었고 메이필드는 "풀세트 출전 경기를 기준으로 그리스에서는 10여 경기를, 12월에 헝가리로 이적한 후에는 5~6경기를 뛰었다"고 답했다. 한국 경험이 있는 테일러 쿡(25·미국)에게는 "현재 부상이 없는 상태냐"라고 질문했다. 쿡은 "프랑스에서 9개월 간 26경기를 뛰는 시즌을 소화하면서 단 한 번도 부상을 당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드래프트에서 선발 우선권을 가질 확률이 높은 서남원 KGC인삼공사 감독과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모든 선수들에게 공통 질문만을 던지고 개별 선수에 대한 질문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서 감독은 최근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선발된 루시아 프레스코(27)에게 국가대표 일정 등을 물었다. 올림픽 예선 등으로 국가대표에 차출될 경우 시즌 전 훈련 합류가 늦어지거나 공백이 생길 것을 우려한 질문이다. 프레스코는 "9월과 내년 1월 경에 국가대표 경기 일정이 있다는 전달을 받았다"고 답했다.
KOVO 측은 일정 마지막 날인 4일 토론토 시내에 위치한 더블트리 힐튼 호텔에서 드래프트를 실시하고 각 팀별로 지명할 외국인 선수를 확정할 예정이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