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김광현이 외국인 투수들 사이에서 탈삼진왕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김광현은 8경기 선발등판에서 45⅔이닝 동안 51개의 삼진을 잡아내 1위를 달리고 있다. 2008년 150개로 1위를 차지한 이후 11년만에 다시한번 탈삼진왕 타이틀에 도전하게 됐다.
초반이라 바로 뒤에 경쟁자들이 몰려 있다. 2위가 KT 위즈의 윌리엄 쿠에바스로 47개를 기록했다. 둘의 차이는 4개에 불과하다. 노히트 노런을 기록한 삼성 라이온즈의 덱 맥과이어가 45개로 3위에 올라있고 다승 선두인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이 44개로 4위, 롯데 자이언츠 제이크 톰슨이 42개로 5위다. SK 앙헬 산체스와 한화 이글스 채드 벨이 41개로 공동 6위에 올라있고, 공동 8위 3명은 두산 세스 후랭코프와 롯데 브룩스 레일리, LG 차우찬으로 40개를 기록했다.
탈삼진 10위내에 국내 투수는 김광현과 차우찬 둘 뿐이고 나머지 8명은 모두 외국인 투수다.
최근 탈삼진 타이틀은 외국인 투수의 독식이었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로 떠나기 직전 해인 2012년에 210개로 1위에 오른 이후 6년 동안 차우찬(2015년 당시 삼성)만 빼고 나머지 5년은 모두 외국인 투수들이 '닥터K'로 우뚝 섰다.
현재까지는 김광현이 확실한 탈삼진 1위다. 9이닝당 삼진수로 봐도 김광현이 10.05개로 1위를 달린다. 김광현은 지난해엔 8.60개였으나 올해 삼진수가 조금 더 높아졌다. 공격적인 피칭으로 피안타율이 3할2푼8리나 되지만 그만큼 삼진도 많이 잡아내면서 위기를 벗어난다. 톰슨이 9.53개이고 맥과이어가 9.35개, 차우찬이 9.23개, 산체스가 8.79개를 기록하고 있다.
김광현이 위력적인 구위로 삼진을 많이 뽑아내기는 하지만 아직 다른 외국인 투수들도 절대 무시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지난해 탈삼진왕이었던 한화의 키버스 샘슨(195개)처럼 압도적인 삼진 능력을 가진 투수가 보이는 것은 아니어서 김광현에게 기회가 올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 건강하게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키면서 등판한다면 삼진 수가 자연스럽게 오를 수 있을 듯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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