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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정이 5월 들어 4개를 추가한 것이다. 지난 7일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1회와 3회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단 번에 홈런 순위 맨 꼭대기에 올라섰다. 박병호는 7,8일 이틀 연속 LG 트윈스를 상대로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최 정을 따라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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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최 정과 박병호의 경쟁이 흥미를 끄는 건 둘 다 홈런왕 출신인데다 박병호가 지난해 미국 생활을 마치고 돌아와 최 정과 본격적인 홈런 대결을 펼칠 기회를 잡았기 때문이다. 최 정은 박병호가 미국에 있던 2016~2017년, 두 시즌 연속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박병호는 앞서 최 정이 거포로 변신하기 전인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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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정 역시 지난해 부상으로 고생했다. 7월 후반기 들어 허벅지 부상을 입어 3주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게다가 최 정은 지난 시즌 데뷔 이후 타격감이 가장 좋지 않았다. 주전을 꿰찬 2007년 이후 가장 낮은 2할4푼4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올시즌 초에도 타격감을 찾지 못해 애를 먹었던 최 정은 지난달 중순부터 타격감을 회복해 5월 들어서는 더욱 뜨거운 타격을 이어가고 있다. 두 선수가 비로소 건강한 몸상태를 유지하면서 정상적인 타격감으로 홈런 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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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염경엽 감독은 지난 7일 2홈런을 친 최 정에 대해 "최 정다운 타격을 해줬다. 최근 타격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어 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최 정이 바닥까지 떨어졌던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었던 데에 염 감독의 배려가 크게 작용한 건 사실이다. 최 정이 타격감이 좋지 않을 때엔 6번을 치게 했고, 상황에 따라 자신이 원하는 타격을 하도록 자율권을 주기도 했다. 지난달 6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9회말 최 정이 기습번트 안타로 승리에 기여할 때는 "자신이 번트 사인을 내서 댄 것이다. 컨디션이 안좋을 때를 대비해 번트 연습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