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홈런 경쟁에 불이 붙었다.
시즌 초 주춤했던 KBO리그 대표 홈런타자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와 SK 와이번스 최 정이 5월 들어 한층 강력해진 장타력을 뽐내고 있다. 둘은 8일 현재 홈런 9개를 쳐 이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4월까지 홈런수는 박병호가 7개로 공동 선두, 최 정이 5개로 공동 11위였다.
최 정이 5월 들어 4개를 추가한 것이다. 지난 7일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1회와 3회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단 번에 홈런 순위 맨 꼭대기에 올라섰다. 박병호는 7,8일 이틀 연속 LG 트윈스를 상대로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최 정을 따라잡았다.
매년 그렇듯 홈런 타이틀은 치던 선수들 간 경쟁이다. 지난해 40홈런 이상을 때린 '디펜딩 홈런왕' 두산 베어스 김재환, SK 제이미 로맥과 한동민(이상 7홈런)도 선두권에 포함돼 있어 올시즌 홈런 싸움은 더욱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가운데 최 정과 박병호의 경쟁이 흥미를 끄는 건 둘 다 홈런왕 출신인데다 박병호가 지난해 미국 생활을 마치고 돌아와 최 정과 본격적인 홈런 대결을 펼칠 기회를 잡았기 때문이다. 최 정은 박병호가 미국에 있던 2016~2017년, 두 시즌 연속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박병호는 앞서 최 정이 거포로 변신하기 전인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박병호가 113경기에서 43홈런, 최 정이 115경기에서 35홈런을 때려 박병호가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박병호는 지난해 4~5월 종아리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한 달 넘게 재활 신세를 졌다. 결과적으로 부상이 없었다면 50홈런을 때릴 수도 있었다.
최 정 역시 지난해 부상으로 고생했다. 7월 후반기 들어 허벅지 부상을 입어 3주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게다가 최 정은 지난 시즌 데뷔 이후 타격감이 가장 좋지 않았다. 주전을 꿰찬 2007년 이후 가장 낮은 2할4푼4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올시즌 초에도 타격감을 찾지 못해 애를 먹었던 최 정은 지난달 중순부터 타격감을 회복해 5월 들어서는 더욱 뜨거운 타격을 이어가고 있다. 두 선수가 비로소 건강한 몸상태를 유지하면서 정상적인 타격감으로 홈런 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두 선수에 대한 소속팀 감독의 입장은 어떨까. 키움 장정석 감독은 박병호에 대해 "홈런 타이틀을 떠나서 병호는 상황에 따라서 그렇게 쳐 줄 필요가 있는 선수"라며 "본인은 (지명타자에 대한)선입견을 가지고 있지만 지명타자로도 성적이 나쁘지 않다. 지금 이런 식으로 관리하면 더울 때 고비를 잘 넘길 수 있고, 충분히 홈런왕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박병호가 1루 수비만을 하길 원하지만 1주일 한 번씩 지명타자로 나서면 체력 관리에도 도움이 돼 홈런 경쟁에서 유리한 입장에 설 수 있다는 뜻이다.
SK 염경엽 감독은 지난 7일 2홈런을 친 최 정에 대해 "최 정다운 타격을 해줬다. 최근 타격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어 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최 정이 바닥까지 떨어졌던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었던 데에 염 감독의 배려가 크게 작용한 건 사실이다. 최 정이 타격감이 좋지 않을 때엔 6번을 치게 했고, 상황에 따라 자신이 원하는 타격을 하도록 자율권을 주기도 했다. 지난달 6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9회말 최 정이 기습번트 안타로 승리에 기여할 때는 "자신이 번트 사인을 내서 댄 것이다. 컨디션이 안좋을 때를 대비해 번트 연습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두 사령탑 모두 팀 간판타자에 대한 신뢰와 배려가 충만해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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