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이면 갑작스런 기온변화에 감기, 알레르기 뿐만 아니라 소화기계도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들이 증가하는 것.
일반적인 환절기 스트레스 반응은 피로감과 소화불량, 식욕부진 등 위장장애를 동반한다. 또한 소화기궤양이나 과민성대장증후군 등이 악화되기도 한다.
소화기 질환으로 인한 불편한 '속사정'에 대해 을지대학교 을지병원 전문의들의 도움으로 정리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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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병원 소화기내과 박영숙 교수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대장내시경 검사나 대변 및 혈액검사 등에서 이상소견이 거의 없고, 식이요법 및 약물치료로 개선되는 질환"이라며, "다만 임의로 소화제나 지사제 등을 복용하면 일시적인 효과는 있으나 정확한 진단 후에 복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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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에 좋은 '유산균'도 쉽게 보면 큰코 다친다?
을지병원 가정의학과 권길영 교수는 "몸에 이로운 미생물인 유산균이 주성분인 프로바이오틱스는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으나 아직 논란이 있는 상태"라며 "섭취 후 오히려 가스나 복부팽만감, 설사, 변비 등 불편한 증상이 발생하면 양을 조절하거나 중단하고 다른 종류로 바꾸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유산균은 장 건강에 유익한 균이지만, 그래도 역시 '균'이기 때문에 일부 환자는 반드시 주치의와 상담 후 복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항암치료, 면역질환 등으로 면역기능이 저하된 환자, 크론병 또는 장누수증후군 환자는 패혈증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항생제를 복용하는 환자도 마찬가지.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면 장내 미생물 복원이 느려질 수 있다는 최근 연구 결과도 있으므로 상담 후 복용하는 것이 좋다.
큰 일교차에 한여름 못지않은 봄철 식중독
발열을 동반한 '배앓이'라면 식중독을 의심해야 한다. 봄에는 식품 취급에 방심하기 쉬워 식중독에 의한 장염이 많이 발생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연간 식중독 환자 수 평균을 비교했을 때, 여름인 7~9월이 37%, 봄인 4~6월은 32%로 봄과 여름이 비슷하게 높은 수치를 보였다. 발열,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3일 이상 지속되고 탈수 등 심각한 합병증이 있다면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박 교수는 "낮 기온이 더 오르기 시작하면 식중독과 장염에 유의해야 한다. 소아는 장염과 독감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기 쉬우므로 콧물이 흐르는지 등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육류 등 식품은 완전히 익도록 가열해 조리하고 가능한 2시간 이내에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일부 강한 식중독균은 증식이 빠르므로, 한번 가열했더라도 상온에 둔 음식은 재가열 후 섭취해야 한다. 식품을 대량 보관할 경우 세균이 더 잘 자라므로 음식을 소량으로 나누어 보관하고, 남은 음식은 반드시 냉장 보관한다. 또한 손씻기 등 개인 청결과 위생에도 신경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