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SC현장]너의 등 뒤에서 날아오는 공을 조심해라

by
5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 NC다이노스의 경기에서 3회초 NC다이노스 김성욱이 타격을 하자 1루주자 권희동이 2루로 뛰었으나 1루수 러프의 송구를 받은 삼성라이온즈 이학주(오른쪽)에게 아웃당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
Advertisement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NC 권희동이 황당한 경험을 했다.

Advertisement
권희동은 5일 대구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경기에 8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0-1로 뒤진 3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안타로 출루했다. 삼성 선발 헤일리의 제구된 몸쪽 패스트볼을 잘 받아쳤다.

상위타선으로 연결되는 상황이라 9번 김성욱에게 번트사인이 났다. 김성욱은 1루쪽으로 차분하게 잘 굴렸다. 잘 댄 번트였다. 1루주자 권희동은 곁눈질로 힐끔 번트 방향을 확인한 뒤 2루를 향했다.

Advertisement
그 순간 놀라운 일이 등 뒤에서 일어났다. 번트 타구를 잡은 1루수 러프가 몸을 돌려 2루로 송구를 했다. 예기치 못했던 송구. 권희동은 등 뒤에서 날아오는 공을 볼 수가 없었다. 당연히 안 던질 줄 알았기에 2루에서 멈추기 위해 스피드를 줄여가며 서서 들어갔다.

공이 갑자기 등 뒤에서 쑥 나타나 유격수 이학주 글러브에 들어갔다. 2루 포스아웃. 2루로 던지지 않을 것을 확신했던 권희동은 황당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덕아웃에 들어온 뒤에도 자책을 했다. 팀 내 최고참 선배 손시헌이 '빨리 잊어버리라'고 위로할 만큼 속쓰림은 깊었다.

Advertisement
이닝 교체 때 권희동은 수비를 하러 나가면서 후배 중견수 김성욱에게 손짓으로 '내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자신의 미스플레이로 희생번트가 아웃이 된 데 대한 미안함의 표시였다.

삼성 1루수 러프의 기습적이고 과감한 2루 송구 하나가 빚어낸 풍경이었다.

Advertisement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