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바(폴란드)=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정정용 20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이 결승전 선수 기용 논란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정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 대표팀은 15일 폴란드 우치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의 20세 이하 월드컵 결승전에서 1대3으로 졌다. 이강인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내리 3골을 내주며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경기 후 일부 축구팬들은 비난의 화살을 대표팀 미드필더들로 돌렸다. 특히 김정민 SNS는 악플 테레를 당하는 등 수난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정 감독은 자신의 욕심이었다고 했다. 경기 하루 뒤인 16일 정 감독을 바르샤바 쇼팽 공항에서 만났다. 폴란드를 떠나기 전이었다.
정 감독은 "선장인 저의 욕심으로 인해서. 거의 도착지에 다 왔는데 방향이 조금 틀렸던 부분에 대해서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은 감독이 지시한 것을 따른다. 그런 부분에서 좀 더 효율적으로 했어야 했다. 내 욕심으로 인해 선수가 상처를 받을까 봐 안타깝다. 선수들의 특징을 좀 더 정확하게 파악해서 냉철하게 했으면 좋을 뻔 했다. 내 욕심으로 달리 가져갔던 것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정 감독은 비난을 받고 있는 선수들도 언급했다. 그는 "(김)현우도 그렇고 (김)정민이도 그렇고 너무 미안하다. 현우는 제가 오래 지도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도 봤다. 그래서 거기로 옮겼다"고 말했다.
허리 라인을 정호진으로 바꾸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전반이 끝난 뒤 정호진에게 준비를 하고 있으라고 했다"고 말한 정 감독은 "그런데 그렇게 되면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옵션이 줄어드는 상황이었다. 공격적으로 승부수를 띄워야 하는 상황이라면 윗 라인을 바꿔야 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문제점이 있었다"고 했다. 정 감독은 "늘 하던대로 했어야 했다. 좀 더 수비 밸런스를 맞춘 상태에서 기회를 잡아냈다면 골을 넣었어야 했는데 전술적으로 아쉬웠다"고 밝혔다.
정 감독은 "지도자로서도 많은 경험을 쌓았다"면서도 "자꾸 준우승을 하는 버릇이 생기면 안된다. 우승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면서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이 자리에서 계속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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