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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내는 KT 이번주만 넘기면 중위권 해볼만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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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의 현재 순위는 생소하다. 이맘때 쯤 항상 순위표의 맨 밑바닥에 있던 KT가 아니다.

KT는 정확히 시즌의 절반인 72경기를 치른 17일 현재 31승41패로 승률 4할3푼1리로 전체 6위에 올라있다.

5위 NC 다이노스와 6경기차로 벌어져 있고, 7위인 삼성 라이온즈와는 게임차가 없고, 10위 롯데 자이언츠와는 4.5게임차에 불과해 언제 순위가 내려갈지도 모르지만 하위권에서 상대팀과 경쟁을 한다는 것 자체로도 KT로선 발전한 모습이다.

4월까지 10승22패(승률 0.255)의 부진으로 꼴찌를 달렸지만 5월에 14승12패의 반등으로 순위싸움을 시작했다. 6월에도 7승7패의 5할 승률을 하고 있다. 2주연속 3승3패의 5할 승률을 달성했다. 지난 4∼6일 LG 트윈스에 3연패를 당했으나 7∼9일 롯데에 3연승을 거두며 5할 승률을 만들었고, 지난주에도 11∼13일 1위 SK와의 주중 3연전서 1승2패를 하더니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말 3연전에서 1패후 2연승으로 3승3패를 했다. 그만큼 안정된 전력을 갖춰나가고 있다는 뜻.

이번주가 중요하다. 4위 키움 히어로즈(고척), 5위 NC 다이노스(수원)와 6연전을 치른다. 키움과는 올시즌 3승3패를 기록 중인데 고척에선 1승2패를 기록했다. 또 NC엔 올시즌 5번 만나 모두 패했다. 5강 팀과의 연달아 붙기 때문에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이번주만 5할로 잘 넘길 수 있다면 기대감을 높일 수 있다. 이후 2주간 롯데, KIA, 삼성, 한화 등 하위팀과의 경기가 연달아 잡혀있기 때문이다. 상대 매치업상으로 승수 쌓기를 기대할 수 있다. 상위팀과 대등하게 경기를 한다는 자신감이 전력 상승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다. 이후엔 다시 키움, NC, 두산, LG 등 상위권팀과 2주간 경기를 치르기에 승수를 되도록이면 많이 쌓아야 여유를 가지고 상위팀과의 경기에 임할 수 있다.

현재 전력은 해볼만하다. 5명의 선발진이 잘 짜여져 있어 어느 투수가 나와도 기대를 할 수 있는 상태다. 불펜도 김민수 주 권 정성곤이 좋은 피칭을 해 리드 상황에선 승리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타선이 들쭉날쭉하지만 김민혁 심우준 등 빠른 발을 가진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기동력의 야구로 활력을 뚫고 있다.

부상에서 돌아온 이대은이 구원 투수로 두차례 등판해 7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으면서 선발 복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까지 좋은 성적을 내면서 선수들의 자신감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KT의 성장이 순위표에 어떤 영향으로 돌아올지 모른다. 당장 1위 싸움을 봐도 KT가 두산에 5승4패로 앞서있고, SK엔 2승9패로 뒤진 것이 1위 순위표에도 영향을 끼쳤다. KT의 행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KT 연도별 72경기 성적 비교

연도=성적=승률=순위

2015년=20승52패=0.278=10위

2016년=29승2무41패=0.414=9위

2017년=25승46패=0.361=10위

2018년=28승44패=0.389=9위

2019년=31승41패=0.431=6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