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운이 좋았다"
두산 베어스 정진호가 행운의 인사이더파크 홈런을 터뜨렸다. 정진호는 27일 포항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두산이 3-0으로 앞선 6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섰다. 삼성 선발 덱 맥과이어를 상대한 정진호는 1B2S에서 4구째를 타격했다.
타구는 우익수 구자욱 앞에 떨어지는 안타가 됐다. 구자욱이 달려나오면서 포구를 시도했지만 공은 그라운드에 떨어진 후 펜스 앞까지 굴러가고 말았다. 그사이 정진호는 2루와 3루까지 지났다. 3루에서 멈추려는듯 속도를 줄였지만, 김민재 주루코치가 과감히 돌라는 사인을 줬다. 삼성도 빠르게 홈 송구를 했고, 공을 잡은 포수 강민호가 홈 앞에서 태그를 시도했지만 정진호가 교묘하게 피한 후 홈 플레이트에 슬라이딩했다. 결과는 세이프였다. 그라운드 홈런은 올 시즌 2번째, 통산 86번째, 정진호 개인 2번째다. 정진호는 2018년 5월 1일 잠실 KT전에서 개인 1호 그라운드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정진호는 "작년에 이어 그라운드 홈런을 쳐서 기쁘다. 2S에서 넓게 보고 쳤는데 운이 좋았다. 3루까지 (가려고)생각했는데 (팔을 돌리는)코치님을 보자마자 홈까지 죽을 힘을 다해 뛰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정진호는 "앞으로 팀이 더 많이 이길 수 있게끔 보탬이 되고싶다"고 다짐했다.
포항=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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