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오펀스'가 2년 만에 돌아온다. 오는 8월 24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개막한다.
'오펀스'는 미국의 극작가이자 배우인 라일 케슬러의 대표작으로 2017년 9월 국내 초연되어 전회 기립박수를 받은 화제작이다. 세상과 단절되어 살아온 고아형제인 형 '트릿'과 동생 '필립'이 어느 날 50대 중년의 시카고 갱 '해롤드' 를 우연히 납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작가는 가정과 사회로부터 소외당한 세 인물이 서로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고, 외로움을 채워주며 서서히 가족이 되어가는 모습을 매우 감각적으로 풀어낸다. LA 타임즈지는 "테네시 윌리엄스의 작품만큼 인간에 대한 이해가 깊고 극적이다"라고 호평한 바 있다.
뮤지컬 '신과 함께 이승편', '팬레터', 연극 '모범생들' 등 매 작품마다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선보여온 김태형이 초연에 이어 연출을 맡았고, 성별에 구애받지 않는 젠더 프리(gender free)캐스팅이 눈길을 모은다.
형 '트릿'에게 납치되어 형제들과 함께 살아가게 되는 미스테리한 50대 중년의 갱 '해롤드' 역에는 깊은 내공의 베테랑 배우들인 박지일, 정경순, 김뢰하가 캐스팅되었다. 박지일은 '서안화차'를 비롯한 60여 편의 연극 뿐만 아니라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활발히 활동해온 30년 경력의 베테랑이고, 정경순 역시 1983년 연극 '수전노'로 데뷔한 뒤 연극, 방송, 영화 등 각종 매체에서 끊임없이 활동해온 실력파이다. 김뢰하도 20년간 각종 영화, 드라마에서 명품 악역으로 군림해온 개성 만점의 배우다.
형 '트릿' 역에는 연극 '레드', '카포네 트릴로지'의 김도빈, 뮤지컬과 연극을 종횡하는 최유하,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 '알앤제이'의 박정복이 낙점되었다. 동생 '필립' 역에는 연극에 첫 도전하는 뮤지컬배우 최수진을 비롯해 김바다, 현석준이 나선다.
김태형 연출은 "가치있는 이야기라면 그 화자가 남자인가 여자인가는 중요치 않다. '오펀스'는 위로와 격려를 통해 각자의 벽을 허무는 이야기라 여성의 입을 통해 전해질 때 또 다른 강력한 힘이 있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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