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세계선수권 결승행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수영소녀들은 활짝 웃었다. 4명의 선수가 한몸, 한뜻으로 똘똘 뭉쳤다. 자신들의 한계를 넘어섰고,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다.
21일 광주세계수영선수권에서 여자 계영 400m 한국최고기록이 수립됐다.
이근아(경기체고)-정소은(서울시수영연맹)-최지원-정유인(이상 경북도청)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 계영 대표팀은 21일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계영 400m 예선 2조에서 3분42초58의 한국 최고기록을 세웠다. 이번 대회 첫 한국신기록이다. 2016년 전국체전에서 황서진, 정소은, 정유인,박나리가 작성한 종전 기록 3분43초73을 3년 만에 경신했다.
4명의 선수가 자유형 100m씩 나눠 헤엄치는 국가대항전, 계영 400m 예선 2조에서 막내 이근아가 첫 영자로 나섰다. 55초80으로 첫 100m 터치패드를 찍었다. 정소은이 55초22 가장 빠른 기록으로 200m 구간을 1분51초02에 끊었다. 최지원이 55초97, 2분46초99에 300m를 통과했다. 마지막 영자 정유인이 물살을 가르는 내내 이근아, 정소은, 최지원이 손을 꼭 잡고 기록 경신을 한마음으로 염원했다. 정유인이 55초59, 3분43초03으로 터치패드를 찍는 순간 계영 대표팀은 뜨겁게 환호했다. 비록 2조 9개국 중 8위, 전체 18개국 중 15위에 머물며 결승행을 놓쳤지만, 이들은 환한 미소를 지었다.
함께한 첫 세계선수권 무대에서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었고,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다. 최지원, 정유인은 개인혼영 200m에서 한국 여자수영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하는 에이스 김서영과 같은 팀, 경북도청 동료다. 일본 전지훈련, 진천선수촌에서 함께 뜨거운 땀방울을 흘리며 자신의 최고기록을 뛰어넘자고 약속했었다. 김 감독은 김서영의 메달 부담감을 묻는 질문에 '원팀의 성장'을 이야기했다. "팀 동료 5명이 다같이 자신의 최고기록에 도전한다. 서로를 응원하며 모두가 다 잘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했었다. 약속은 지켜졌다. 이번 대회 첫 번째 한국 신기록을 수립했다.
광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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