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와 도스토옙스키의 문학적 스승으로 러시아 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니콜라이 고골(1809~1852)의 드라마틱한 삶을 연극으로 만난다.
극단 키르코스가 '니콜라이 고골: 욕망의 메커니즘'을 오는 24일부터 8월 4(일까지 홍대앞 소극장 산울림에서 공연한다.
고골은 '광인일기', '외투', '코' 등의 걸작을 통해 속물적이었던 러시아 사회를 예리한 풍자로 그려내어 러시아 리얼리즘의 시조로 평가받는다. "러시아가 낳은 위대한 소설가"(안톤 체홉), "우리는 모두 고골의 '외투'에서 나왔다"(도스토옙스키) 등 후대 작가들의 존경을 받았지만 그의 삶은 평탄하지 않았다.
1809년 4월 1일, 우크라이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고골은 중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명성을 떨치겠다는 부푼 꿈을 안고 페테르부르크로 향한다. 나름대로 야심찬 계획을 갖고 상경했지만, 인생이 뜻대로만은 되지 않는다. 무엇 하나 계획대로 되는 것 없이 실패만 거듭하다 끝내 좌절하고 만다. 고골은 자신의 계획이 모두 물거품으로 끝나자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해 미국행을 결심하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것마저 포기하기에 이른다.
'니콜라이 고골: 욕망의 메커니즘'은 고골이 우크라이나 시골촌뜨기에서 위대한 작가가 되기까지, 또 위대한 작가에서 문단의 퇴물로 추락하고 비극적인 죽음을 맞기까지의 과정을 재구성한다. 그의 삶과 그가 남긴 작품들을 통해서 인간 욕망의 메커니즘을 파헤친다.
각색과 연출을 맡은 최호영은 "우리의 삶 깊숙이 내재되어있지만 누구도 입 밖으로 꺼내지 않는 단어가 바로 '욕망'"이라면서 "욕망은 어디에서 오고 어떻게 우리 삶 속에서 작용하는 것인지를 고골을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홍철희 유민경 신진호 설준수 서지영 조정화 등 출연.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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