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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델루나에 비상이 걸렸다. 천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잎도, 꽃도 피지 않은 채 장만월(이지은)과 함께 그저 '존재'하고 있었던 월령수에 잎이 났기 때문. 마고신(서이숙)에 따르면, 이는 만월의 시간이 다시 흐르기 시작했음을 의미했다. 어째서 구찬성(여진구)이 꿈을 꾸는 건지는 알 수 없지만, 만월은 자신을 들여다보는 게 불안했다. 이와 달리 만월을 향한 찬성의 직진은 한층 뜨거워졌다. "누가 압니까. 마른 나무에 잎이 났으니, 꽃도 필지"라며 만월을 돌보겠다고 선포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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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요. 얘기해 줄게요. 내가 본 당신이 어땠는지"라며 옆자리를 내어주는 찬성에게, 결국 "난 이런 게 싫은 거야. 떠들지 말라고, 입을 확 찢어버린다고 말해야 하는데 옆에 앉아 볼까, 잠깐 스쳐간 일 초가 싫어"라며 흔들리는 마음을 인정한 만월. 그녀가 손쓸 수 없는 방향으로 감정이 흘러가는 것이 당황스러웠을 터. 결국 만월은 김선비(신정근), 최서희(배해선)와 함께 "구지배인을 내보냅시다"라는 마음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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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이 향을 피우고, 보이지 않는 손님에 의아할 때쯤 장롱에서 기괴한 웃음소리가 흘러나오며, 조금씩 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그 순간, "구찬성! 보면 안 돼, 숨소리도 내지 마"라며 성큼 다가온 만월. "믿는다니까요. 당신이 나 지켜준다던 거. 그러니까 무슨 일 있으면 꼭 지켜줘요"라던 찬성과의 약속이 그녀를 움직였을까. "듣지 마"라며 찬성의 귀를 막고, 그대로 입을 맞췄다. 두 사람을 지켜보며 응원했던 시청자들의 심장을 뒤흔든, 다음 회가 미치게 기다려지는 입맞춤 엔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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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