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이쯤되면 노이로제에 걸릴 판이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채드벨이 또 한번 승수추가에 실패했다. 5월11일 잠실 LG전 이후 13경기째 승리 없이 6패만을 기록중이다.
27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11차전 경기에 선발 등판한 채드벨은 승리를 목전에 뒀다. 5회까지 단 69구 만에 1실점 했다. 타선지원을 받아 5-1로 앞섰다. 하지만 6회말이 악몽이었다. 2사 1,2루에서 이날 데뷔전을 치른 삼성 외국인타자 맥 윌리엄슨에게 우익선상 적시 2루타를 내줬다. 이어진 2사 2,3루에서 김동엽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슬라이더를 던지다 좌중월 동점 3점포를 허용하고 말았다. 순식간에 5-5 동점으로 순식간에 승리요건이 날아갔다.
채드벨의 임무는 거기까지였다. 97구를 끝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5⅔이닝 홈런 포함, 7안타 2볼넷 6탈삼진 5실점의 노 디시젼 게임. 덕아웃으로 돌아온 채드벨은 실투가 아쉬운 듯 연신 자책을 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채드벨은 최고 구속 150㎞의 힘있는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 삼성타선을 빠르게 처리했다. 초반 컨디션이 좋았던 만큼 아쉬움도 컸다.
5월5일 어린이날 KT를 상대로 올린 시즌 5승 이후 13경기 만에 노렸던 시즌 6승째. 또 한번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