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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봉오동 전투' 유해진 "산 속 전투신, 등산 취미가 큰 도움…산 갈때마다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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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유해진이 '봉오동 전투' 촬영에 등산이라는 취미가 큰 도움이 됐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1920년 6월,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 정규군을 유인해 최초의 승리를 이룬 독립군들의 전투를 그린 영화 '봉오동 전투'(원신연 감독, 빅스톤픽쳐스·더블유픽처스 제작). 극중 항일대도를 휘두르는 전설적인 독립군 황해철 역을 맡은 유해진이 3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되는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특유의 유머와 친근함, 그리고 인간미 가득한 특유의 매력으로 관객에게 웃음과 감동을 함께 전해주고 있는 명실상부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 중 한명인 유해진. 최근 '택시운전사'(2017), '1987'(2017), '말모이'(2018) 등 근현대사의 굴곡을 그린 의미 있는 작품에 출연하며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삶과 시대의 메시지를 생생하게 전달해왔던 그가 영화 '봉오동 전투'를 통해 독립군의 치열했던 삶과 투쟁정신을 대변한다.

극중 그가 연기하는 황해철은 평소에는 허허실실이지만 전투가 시작되면 민첩한 몸놀림과 대범함으로 일본군의 목을 거침없이 베는 비상한 칼솜씨를 지진 독립군. '어떤 죽음은 태산보다 무겁고, 어떤 죽음은 새털처럼 가볍다'는 문구가 새겨진 항일대도를 지니고 다니는 그의 명성은 독립군 뿐만 아니라 민촌들에게도 익히 알려져 있을 정도. 친동생처럼 아끼는 이장하(류준열)와 함께 일생일대이 봉오동 작전에 매달린다. '봉오동 전투'는 산 속에서의 전투가 그려지는 것만큼 많은 배우들의 체력적 한계를 느끼게 했던 작품. 유해진은 평소 취미인 등산이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앞서 류준열을 비롯한 모든 배우들 역시 유해진의 '산 타기 실력'에 감탄을 했을 정도다.

유해진은 "등상이 저한테는 굉장히 많이 도움이 됐다, 산에서 뛴다는 게 쉽지가 않다. 산에서 뛰려면 울퉁불퉁한 바닥을 보면서 뛰어야 하는데, 영화에서는 그럴 수가 없지 않나. 그런데 제가 평소에 산을 다녔던 게 정말 큰 도움이 됐다"며 "저도 사실 산에 갈 때 마다 힘들다. 아니, 갈때마다 더 힘들다. 나이를 먹으니까 더 그런다. 그런데 안다녔던 분들보다는 훨씬 수월하게 다녔던 것 같다. 현장에서도 큰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힘든 산 촬영에 직접 셀프캠 촬영 아이디어까지 냈던 유해진. 그는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내는 선택은 감독님의 선택이다"라며 "복대 같은 걸 차고 카메라를 달고 촬영을 했다. 그런데 찍고 나니까 너무 민첩하진 못한 것 같더라. 그래서 카메라를 한 손에 들고 한손으로 칼을 휘두르는 방식으로 촬영했다. 그날 참 재미있게 촬영을 했다. 감독님도 굉장히 흡족해 했다"며 웃었다.

한편, '봉오동 전투'는 유해진, 류준열, 조우진, 키타무라 카즈키, 이케우치 히로유키 등이 가세했고 '살인자의 기억법' '용의자' '세븐 데이즈' '구타유발자들'의 원신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8월 7일 개봉.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