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피츠버그 결국 강정호 포기, 1주일 후 FA 된다

by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가 결국 팀에서 방출될 것으로 보인다.

피츠버그 구단이 강정호를 방출대기 조치했다. MLB.com은 3일(이하 한국시각) '피츠버그가 지난해 11월 강정호와 재계약하는 모험을 한 건 그의 파워와 예전 실력을 믿고 주전 3루수로 활용하기 위함이었다'며 '그러나 모 아니면 도 식의 배팅만 했을 뿐 2015~2016년 시절의 기량을 회복하지 못했다. 구단은 오늘 내년을 구상하는데 있어 강정호를 방출대기 명단에 올렸다'고 전했다. 피츠버그가 강정호와의 인연을 끝냈다는 이야기다.

강정호는 앞으로 7일 이내에 그를 원하는 팀이 나타나지 않으면 자유의 몸이 된다. 오는 10일까지 트레이드되거나, 방출되거나, 영구 방출선수 명단에 오르거나 해야 한다. 그러나 트레이드 마감일은 이미 지났기 때문에 다른 메이저리그 팀으로 옮길 가능성은 희박하다.

피츠버그 클린트 허들 감독은 "강정호는 최선을 다했지만, 경기력으로 나타나지는 않았다"며 심각한 부진이 방출 이유임을 인정하면서 "힘든 결정이었다. 그는 3년전에는 파워 히팅으로 타선에 도움이 됐었다"고 했다.

강정호는 올시즌 65경기에 출전해 타율 1할6푼9리(172타수 29안타), 10홈런, 24타점을 올렸다. 18.5타석당 한 번씩 홈런을 날렸지만, 삼진이 60개나 됐다.

2015년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피츠버그에 입단한 강정호는 2016년까지 2년 동안 팀내 주전 내야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2016년 국내에서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뒤 그의 야구 인생은 급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취업비자를 받지 못해 2017년 시즌을 통째로 날렸고, 피츠버그 구단의 배려로 어렵사리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에 참가해 컨디션을 끌어올리던 그는 지난해 다시 마이너리그를 거쳐 메이저리그에 복귀했으나 좀처럼 기량을 찾지는 못했다.

강정호는 올해 연봉 300만달러, 200타석 이상 인센티브 최대 250만달러에 계약했다. 200타석을 넘기지 못했기 때문에 보너스 없이 팀을 떠나게 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