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 박용택이 옆구리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4주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이다. LG 외야진과 지명타자 기용 방안에 변화가 불가피하다.
LG는 7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박용택을 1군 말소하고, 내야수 양종민을 콜업했다. 박용택의 부상은 전날 경기 첫 타석에서 발생했다. 1회초 2사 2루서 상대 선발 조 윌랜드의 초구를 받아치는 과정에서 오른쪽 옆구리를 삐끗했다. 박용택은 결국 3회 공격 때 대타 이형종으로 교체됐다.
LG 류중일 감독은 경기전 취재진과 만나 "근육이 조금 손상됐다. 일단 일주일에서 열흘 휴식을 취하고 이후 이천에서 재활에 들어가는데 의학적으로는 4주가 소요된다고 하더라"면서 "일단 손상된 근육이 아물어야 되니까 (복귀가)예상보다 빨라질 수도 있고, 늦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박용택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것은 올시즌 세 번째다. 이번 부상은 LG 입장에서 무척 아쉽다. 지난달 12일 팔꿈치 부상에서 돌아온 박용택은 전날까지 14경기에서 타율 4할(50타수 20안타), 1홈런, 10타점을 올리며 LG가 4위를 유지하는데 큰 힘을 보탰다.
어쨌든 박용택이 빠짐으로써 LG는 주전급 외야수 4명의 활용폭을 넓힐 수 있게 됐다. 김현수 이천웅 채은성 이형종 가운데 한 명을 지명타자로 쓰면 4명을 한 경기에 모두 투입할 수 있다. 이날 KIA전에는 채은성이 지명타자를 맡았다.
류 감독은 "이전처럼 지명타자를 한 명씩 번갈아가면서 할 수 있다. 페게로가 지명타자를 맡을 수도 있고, 우익수를 볼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김현수가 1루로 온다"면서 "상황을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용택은 올시즌 52경기에서 타율 2할7푼5리(171타수 47안타), 1홈런, 21타점, 19득점을 올렸고, 통산 안타는 2431개다. 광주=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