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NC 다이노스가 3연패에서 탈출하며 5위에 복귀했다.
NC는 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2차전에서 12회말 터진 정범모의 극적인 끝내기 홈런으로 2대1로 신승을 거뒀다. 3연패에서 탈출한 NC는 이날 SK와이번스에 패한 KT 위즈를 반경기 차로 앞서며 지난 3일 이후 4일 만에 5위로 복귀했다.
이날의 히어로는 단연 정범모였다. 9회초 수비 때 교체 투입된 그는 공-수에 걸쳐 팀 승리를 이끌며 연패 탈출의 으뜸 공신이 됐다. 1-1이던 12회말 1사 후 최지광의 초구 116㎞ 커브를 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4시간21분의 긴 경기를 마감하는 끝내기 홈런. 수비에서도 빛났다. 리드와 송구, 블로킹 모두 정상급 수비를 보여줬다. 특히 정확한 송구로 결정적인 순간 2루에서 주자를 3차례나 잡아냈다. 9회초 1사 1,2루에서 2루주자 김성훈을 견제 아웃시켰다.10회초 무사 1루에서 2루로 뛰는 박찬도를 피치아웃으로 잡아낸데 이어 12회초 1사 1루에서 2루로 뛰는 이학주를 정확한 잡아내는 등 고비 마다 삼성 공격의 흐름을 끊었다.
정범모는 경기 후 "끝내기 홈런은 처음이라 매우 기쁘다. 최지광 선수가 지난 맞대결 때 변화구에 약한걸 알고 변화구 3개, 직구 1개를 던졌었다. 변화구를 예상하고 준비한 게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 타석에 서기 전 감독님, 타격코치님이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말고 홈런 하나 치고 오라'고 했는데 그대로 돼서 기쁘다. (호수비는)용덕한 코치님께서 들떠 있는 나를 차분하게 하도록 도와주셨다. 송구가 앞으로 찍히는 부분을 고치려고 많이 연습했는데 도루 저지 때마다 코치님 생각이 났다. 늘 응원해주시는 팬들께 감사드리고 좋은 결과 보여드려 기쁘다"고 말했다. NC 이동욱 감독도 "수비와 투수가 잘 막아준 가운데 정범모 선수의 끝내기 홈런으로 긴 승부를 끝낼 수 있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창원=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