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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입장]케빈 나 "일방 파혼No, 성추문에 명예훼손"…논란 정면돌파(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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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프로골퍼 케빈 나(36·나상욱)가 '아내의맛' 출연 이후 불거진 파혼 논란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케빈 나는 7일 "(파혼 관련)허위사실로 인한 무분별한 비방으로 큰 상처를 받았다. 남편이자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더이상의 피해를 막을 것"이라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케빈 나는 "그동안 일절 대응하지 않았는데, 잘못된 사실관계로 인해 가족, 친지들이 큰 상처를 받았다"며 '파혼 논란'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했다.

케빈 나는 "사실혼 파기로 상처받은 상대에겐 미안하다. 하지만 악화된 관계를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상대과 그 부모님을 만났을 때 그 자리에 변호사를 대동하고 대화를 녹음하는 등 더 신뢰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돼 파혼 의사를 전한 것"이라며 "수억원에 이르는 돈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대가 근거없는 허위 사실을 언론에 제보하고 골프장에서 시위하는 등 명예에 심각한 훼손을 당했다. 성적 학대 등 사회적으로 매장하기 위한 인신공격에 대해 법원도 큰 금액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했다"면서 "일에서도 사랑에서도 실수를 저지른 바 있지만, 이젠 남편이자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아내와 아이들이 허위사실로부터 피해받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더는 허위사실로 제 가족과 친지들이 다치지 않도록 어루만져달라"는 호소도 덧붙였다.

한국계 미국인인 케빈 나는 PGA 랭킹 33위에 빛나는 월드 클래스 골퍼다. PGA투어 통산 3승을 올렸고, 누적 상금은 3000만 달러(약 360억원)에 달하는 스타 선수다.

케빈 나는 6일 방송된 TV조선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에 아내 지혜 나와 동반 출연, 새로운 부부로 첫 인사를 전했다. 전세기와 라스베이거스 대저택, 의전차량 등 호화로운 일상이 예고됐다.

케빈 나는 "결혼 4년차 부부"라고 스스로를 소개한 뒤 "아직 카메라가 쑥스럽다"며 민망해했렸다. 지혜 나는 수려한 미모와 더불어 둘째 아이를 가진 모습도 주목받았다.

하지만 케빈 나는 과거 파혼 논란이 불거지면서 '아내의맛' 첫 방송이 이뤄지기도 전에 난관에 봉착한 상태다. 하지만 논란 당일 케빈 나의 공식입장이 발표된 만큼, 차후 '아내의맛' 출연을 이어갈 의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아내의맛' 제작진은 "사실 확인중"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말을 아꼈다.

▶케빈 나 공식입장

저를 아낌없이 지원해주시고, 때로는 꾸짖어주시는 여러분께 아래와 같은 의견을 정중히 밝힙니다.

최근 제가 가족과 함께 방송에 출연하기로 예고되면서, 일부 언론보도나 관련 댓글들에서 개인적인 과거사에 대한 오해와 잘못된 사실관계에 근거한 무분별한 비방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동안 이 사건에 대하여 일절 대응하지 않아 왔으나, 잘못된 사실관계가 언론을 통해 전해짐에 따라, 가족들과 친지들이 큰 상처를 받고 있기에, 부득이 입장을 발표하게 되었습 니다.

관련 의혹들은 제가 사실혼 관계를 일방적으로 파기하였다고 문제 삼고 있습니다.

먼저, 사실혼 파기로 인해 상처받은 상대방에 대하여 미안한 마음을 표합니다. 다만, 저와 미국에 거주하시는 부모님은 당시 악화된 관계를 원만 히 해결하기 위해 즉시 국내에 입국하여 상대방과 그 부모님을 만나 뵈었습니다. 그러나 그 자리에 변호사를 대동하고 대화를 녹음하는 상대방 측과 더는 신뢰관계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되어,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게 된 점을 사과하며 파혼의사를 전하였습니다. 아울러, 상대방에게 수억 원에 이르는 돈을 지급함으로써 부족하지만 그 상처를 위로하려고 애쓰기도 하였습니다. 즉, 파혼사실 자체에 대하여 여전히 유감이지만, 아무런 합의도 없이 그저 사실혼 관계를 일방적으로 파기하였다는 문제제기는 사실과 명백히 다릅니다.

오히려, 상대방 측이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언론에 제보하고 골프대회장에서 시위하는 등으로 제 명예에 심각한 훼손을 입고 힘든 시간을 보냈으며 그 과정에서 제 가족 및 친지들 역시 말 못 할 고통을 겪었습니다. 실제로 법원은, 상대방이 사실혼 기간 중 행복한 생활을 하였고 관계를 지속하기를 원했으므로, 성적으로 학대나 농락을 당하는 성노예와 같은 생활을 하였다는 주 장은 저를 사회적으로 매장시키기 위한 의도적인 인신공격이자 허위사실임이 분명하다면서, 허위사실로써 심각한 고통을 겪은 제 상황을 고려하여, 명예훼손 판결로서는 이례적으로 큰 금액의 손해배상책임을 인정하기도 하였습니다.

저는 완벽하지 못한 사람이라 일에도 사랑에도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방에 대한 배려로서 무대응으로 일관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로 인해, 잊을 만하면 언론 등을 통하여 허위사실로서 저를 비방하여도 모든 일이 지나갈 거라며 담담히 버텨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저 역시 남편으로서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아내와 아이들이 허위사실로부터 피해받는 것을 막고 이들을 지켜주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아내와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 주어야 가장으로서의 역할이 있습니다. 저 역시 부족한 사람이지만 근거 없는 사실로서 더 이상 피해를 받고 싶지 않습니다.

이에 사실관계를 여러분께 명확히 전달 드리고, 추후 잘못된 사실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위와 같은 입장을 밝히는 바이니, 더는 허위사실로서 제 가족과 친지들이 다치지 않도록 어루만져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