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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프리토크]박건우 홈런에 김태형 감독이 유독 크게 웃은 숨은 사연

by 정현석 기자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2019 KBO 리그 경기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3회말 2사 1루 두산 박건우가 안타를 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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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통쾌해서 웃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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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우 이야기가 나오자 두산 김태형 감독이 함박 웃음을 짓는다.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즌 14차전을 앞둔 두산 측 덕아웃. 전날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박건우는 오재일과 함께 타선을 이끌며 7대2 승리의 선봉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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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특해서일까. 김 감독은 박건우 이야기에 표정부터 환해진다. 하지만 단지 야구를 잘해서 만은 아니다. 의외의 깜짝 '복수심'(?)도 내포돼 있었다.

김 감독은 전날 KT전 7회 1사에 7-1을 만드는 쐐기 솔로 홈런을 치고 들어온 박건우를 유독 큰 웃음으로 반갑게 맞이했다. TV화면에 인상적으로 잡힐 만큼 큰 반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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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렇게 크게 웃었느냐'는 질문에 김 감독은 "걔가 평소에 홈런치고 들어오면 아플 정도로 자기 주먹으로 내 주먹을 세게 치고 들어간다. 이번에도 세게 치길래 살짝 피했다. 헛방을 쳤다. 그랬더니 너무 통쾌하더라"며 껄껄 웃었다.

선수 시절부터 카리스마가 넘치는 김태형 감독이지만 박건우 눈에는 호랑이 사령탑은 아닌듯 하다. 김 감독은 "경기 중에도 내가 뭐라고 하면 '네~에?'하고 장난칠 때도 많다"고 말했다. 괘씸 하다기 보다는 귀엽다는 뉘앙스였다. 사실 김 감독은 어느덧 서른줄로 중고참이 된 박건우가 고맙다. 올시즌 살짝 주춤한 팀 타선에 열심히 화이팅을 불어넣는 몇 안되는 선수다. 김 감독은 "덕아웃에서 지가 뭔가 하려고 한다. 사실 그래야 한다. 이제 막내가 아니지 않는가. 게다가 지금은 우리 팀에 화이팅 갈 선수가 건우 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라는 농담을 던지며 웃었다. 잠실=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2019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경기 전 두산 김태형 감독이 취재진과 이야기를 한 후 그라운드로 나가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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