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경남이 134일만에 감격의 승리를 챙겼다.
경남은 10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성남과의 2019년 하나원큐 K리그1 25라운드에서 김효기의 멀티골을 앞세워 2대0으로 이겼다. 3월30일 대구전 이후 134일만의 승리였다. 20경기(10무10패) 동안 승리가 없었던 경남은 21경기 만에 귀중한 승점 3을 더했다. 경남은 승점 19로 10위에 오르며 강등권에서 탈출했다. 반면 잘나가던 성남은 연승 행진이 3경기에서 멈췄다.
경남은 3-4-3 카드를 꺼냈다. 제리치를 최전방에 놓고 좌우에 김효기와 김승준을 투입했다. 미드필드에는 오스만, 김준범, 쿠니모토, 박광일이 자리했고, 스리백은 김종필 곽태휘 우주성이 이뤘다. 골문은 이범수가 지켰다. 성남은 3-5-2로 맞섰다. 이은범 김현성이 투톱을 이뤘고, 허리진에는 공민현 이재원 문지환이 포진했다. 좌우에는 서보민 박원재가 섰다. 스리백은 연제운 임채민 안영규가 자리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동준이 꼈다.
전반은 지독한 빈공 속에 진행됐다. 양 팀 합쳐 단 3번의 슈팅 밖에 나오지 않았다. 경남이 주도적으로 나섰지만 성남의 스리백을 깨기에는 세밀함이 부족했다. 수비에 치중한 성남은 이렇다할 공격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경남은 15분 김종필의 패스를 받은 김효기가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은 김동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24분에는 박광일이 먼거리서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약했다. 성남은 44분 서보민이 오른발슛을 시도했지만 빗나갔다.
후반 시작과 함께 성남이 먼저 교체카드를 썼다. 김동준 골키퍼가 빠지고 전종현이 투입됐다. 성남은 6분 이재원을 제외하고 최병찬을 넣으며 두번째 변화를 택했다. 경남이 먼제 선제골을 넣었다. 7분 전종현의 킥 미스를 김효기가 가로채 강력한 왼발슛으로 성남 골망을 갈랐다. 성남이 반격에 나섰다. 13분 공민현의 슛은 이범수의 선방에 막혔고, 1분 뒤 박원재-문지환의 연속슛도 이범수 골키퍼의 세이브에 막혔다. 경남도 변화를 줬다. 16분 김승준을 빼고 배기종을 넣었다. 경남은 19분 역습에서 제리치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오프사이드로 무산됐다. 22분 쐐기골을 넣었다. 이번에도 김효기였다. 김준범의 패스를 받은 김효기가 또 한번 강력한 왼발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다급한 성남이 마지막 카드를 꺼냈다. 23분 박원재를 제외하고 최오백을 넣었다. 성남은 27분 공민현과 연제운의 계속된 슈팅이 무산된 것이 아쉬웠다. 경남은 30분 오스만을 빼고 이광진을 투입해 수비를 강화했다. 경남의 역습은 계속됐다. 32분 배기종의 돌파에 이은 오른발슛은 아쉽게 빗나갔다. 경남은 38분 김효기를 제외하고 룩을 넣으며 마지막 카드를 썼다. 경남은 남은 시간 안정된 수비와 날카로운 역습을 펼치며 승리를 마무리했다.
창원=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