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한화 이글스 워윅 서폴드가 1선발의 책임감을 제대로 보여줬다.
서폴드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3안타 2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8승째.
무엇보다 서폴드는 KBO리그 입성 후 개인 최다 투구수인 122개의 공을 던지면서 홀로 8이닝을 책임졌다. 1회말 무사 1,2루 위기에서 전준우를 병살타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긴 서폴드는 이후부터 쉽게 아웃카운트를 잡아나갔다. 2~5회 4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롯데 타선이 물러났다. 초반 투구수는 서폴드가 레일리보다 더 많았지만, 이닝을 거듭할 수록 위력을 더했다.
6회에도 가뿐했다. 선두타자 안중열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강로한을 내야 뜬공으로 처리한 후 안중열의 2루 도루가 실패하면서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0-0의 균형이 계속 이어지던 와중에, 한화가 7회초 드디어 선취점을 뽑았다. 레일리를 상대로 연타를 터뜨리며 2-0 앞섰다. 그러나 이번에는 서폴드가 흔들렸다. 서폴드는 7회말 선두타자 나경민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전준우와 이대호를 연속 범타 처리한 서폴드는 제이콥 윌슨에게 첫 적시타를 내주고 말았다. 다음 타자 민병헌에게도 볼넷을 내줘 주자가 다시 쌓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2사 1,2루에서 채태인이 초구에 외야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실점을 막아냈다.
7회까지 이미 투구수 100개를 훌쩍 넘긴 서폴드였지만, 8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를 책임지겠다는 각오가 대단했다. 그리고 마무리까지 깔끔했다. 안중열-강로한-고승민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선발로 최대한 길게 던지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 오늘 이닝이터 역할을 해서 기쁘다"는 서폴드는 "위기때 야수들의 호수비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감독님도 마운드에서 늘 공격적으로 승부하라고 주문하고 있고, 그런 모습을 보여주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 시즌 남은 경기동안 팀이 최대한 많이 이기는데 기여하고싶다"고 포부를 다졌다.
부산=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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