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 '유리멘털'과 부루퉁한 얼굴, 맨유 공격수 앤서니 마샬(23)이 조제 무리뉴 전 맨유 감독(56) 체제에서 빛을 보지 못한 이유다.
영국 '더 타임스'에 따르면, 무리뉴는 마샬이 치열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기엔 멘털이 약하다고 느꼈다. 사소한 실패에도 멘털을 쉽게 회복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한, 마샬이 경기 중 부루퉁한 얼굴을 한 것이 무리뉴를 자극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2015년 모나코에서 맨유로 이적한 마샬은 첫 시즌 루이스 판 할 감독 체제에서 49경기에 출전해 17골을 넣으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무리뉴가 부임한 이후 3년 동안 31득점에 그쳤다. 마커스 래시포드, 로멜루 루카쿠(현 인터밀란)에 이은 공격 제3옵션 정도로 여겨졌다. 2018년 여름 프리시즌 팀 이탈로 마찰을 빚기도 했다.
무리뉴는 당시 인터밀란에서 활약하던 이반 페리시치(현 바이에른 뮌헨)와 맞교환 형식으로 마샬을 '처분'하길 바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에드 우드워드 맨유 부회장이 마샬을 '맨유의 미래'로 여기면서 그의 바람을 이뤄지지 않았다.
마샬은 지난해 12월, 성적부진으로 경질된 무리뉴 대신 지휘봉을 잡은 올레 군나르 솔샤르 현 감독 체제에서 조금씩 폼을 되찾았다.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하기 전 첼시와 울버햄튼을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불만 가득한 얼굴로 플레이에 임하던 마샬은 득점한 두 경기에서 활짝 웃는 모습을 보여줬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