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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6회 3실점' 무너진 산체스, 두산전 첫승 또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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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두산 베어스에 약했던 앙헬 산체스가 또 무너졌다.

산체스는 28일 잠실 두산전에 등판해 5⅔이닝 9안타 3탈삼진 1볼넷 3실점 패전 위기에 놓였다. 16일 KIA 타이거즈전 등판 도중 복사뼈 부상을 입어 1⅔이닝만에 강판됐던 산체스는 회복을 위해 열흘 이상 휴식을 취했다. 엔트리 말소는 하지 않고 쉬면서 충분한 회복 기간을 가졌다.

12일만에 두산을 상대로 등판한 산체스는 위기를 꾸역꾸역 막아내면서도 위력적인 공을 뿌렸다. 1회말과 2회말 연속 삼자범퇴로 두산 타자들을 침묵시켰다. 내야를 벗어나는 타구가 한번도 나오지 않았다.

3회말 선두타자 허경민과의 10구 접전 끝에 첫 안타를 맞았고, 류지혁에게도 연속 안타를 허용했지만 무사 1,3루에서 국해성의 투수 앞 땅볼때 3루와 2루에서 선행 주자를 모두 잡아내는 행운이 나왔다.

결국 무사 1,3루를 실점하지 않고 넘긴 산체스는 이후에도 '철벽'이었다. 4회말 2아웃 이후 볼넷과 안타로 1,3루 위기에 몰렸지만 박세혁을 외야 뜬공으로 처리했고, 5회말 역시 내야 안타와 삼진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박건우를 범타로 돌려세웠다. 주자를 모으면서도 절대 실점으로 연결시키지는 않았다.

드디어 두산전 첫승이 보이는듯 했다. 하지만 6회말 산체스가 와르르 무너졌다. 5타자 연속 안타가 나왔다. 첫 타자 정수빈을 잡고, 오재일-페르난데스의 연속 안타로 1사 1,3루. 최주환의 적시타로 3루 주자 득점. 타자 주자를 2루에서 태그 아웃으로 잡아냈으나 박세혁에게 장타를 허용했다. 우익수 실책성 플레이가 겹친 3루타로 동점 주자가 들어왔다.

위기는 계속됐다. 2사 3루에서 허경민에게도 적시타를 맞으며 순식간에 3실점했다. 결국 SK 벤치는 2사 1루에서 투수를 교체했다.

산체스는 지난해부터 SK에서 뛴 산체스는 유독 두산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작년 3차례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했고, 올해도 앞선 2경기 등판에서 1패 평균자책점 8.10으로 부진했다. 시즌 개인 성적만 놓고 봤을때 작년보다 올해가 훨씬 위력적이지만, 두산을 만났을 때는 웃지 못했다. 4월 17일 5이닝 7실점(5자책), 7월 7일 5이닝 4실점으로 산체스답지 않은 투구를 했다. 이번에도 결과는 비슷했다. 5회까지 잘 버티다 6회에 급작스레 무너지면서 두산전 첫승을 또 다음으로 미뤘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