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서울의 첫 보금자리로 월 19만 원짜리 고시원 방을 선택한 윤종우(임시완). 성인 남성 한 명이 들어서면 꽉 차는 303호는 곰팡이도 피었고, 냄새도 심해 "어떻게 이런 데서 살아"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낙후된 시설이 아닌 함께 사는 이웃들로 보인다. 웃고 있어도 어딘가 수상한 주인 엄복순(이정은), 한여름에도 긴팔을 고집하는 302호 유기혁(이현욱), 심하게 더듬는 말과 기괴한 웃음소리로 신경을 거스르는 306호 변득종(박종환), 등 뒤에 칼을 숨기고 불쾌한 시선을 보내는 313호 홍남복(이중옥) 등 모두가 종우를 불편하게 만든다. 무엇보다 그간 베일에 싸여있던 치과의사 서문조(이동욱) 역시 이번 영상에서는 기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바. 내일부터 안방극장에 지옥을 펼칠 타인들의 진짜 정체가 궁금해진다.
Advertisement
고시원 인근에서도 수상쩍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길고양이의 시체가 검은 쓰레기봉투에 담긴 채 발견된 것. 이어 "3개월 전에 펜션 살인 났을 때, 그때도 그러지 않았어요? 그 동네 고양이들이 하나, 둘 죽어 나가더니 그다음에 살인사건이 발생했잖아요"라는 지구대 순경 소정화(안은진)의 추정은 종우가 이사 온 이 동네에 심상찮은 일이 벌어질지도 모른다는 암시를 남긴다. 또한, 엄복순이 "자살했어"라던 인물의 것으로 추정되는 수첩에 '죽어'라는 단어가 빼곡히 쓰여있고, 부인은 "우리 남편이 거기 무섭다고 했어요. 이상한 사람들이 자기 죽이려고 한다고"라고 증언하면서 의구심을 증폭시킨다. 영상 말미, 소정화에게 "다른 아저씨 실종 신고는 없었어요?"라고 물어보는 종우의 목소리에 짙게 깔린 의심처럼 가려진 진실은 따로 있는 것일까.
Advertisement
수상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고시원에는 종우에게 허락되지 않은 공간이 있다.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는다"는 여성 전용, 고시원의 4층이다. 사는 이가 없으니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야 하건만, 종우는 자신의 방 천장을 울리는 기묘한 소리를 듣게 된다. 계속된 소리에 의문을 품게 된 걸까. 4층에 올라간 종우는 "여기서 무슨 소리가 났다"라고 했지만, 서문조는 "여기 4층은 지난번에 불난 뒤로 아무도 안 살아요"라며 의아해 한다. 그렇다면 몇 번이나 종우의 귓가를 울린 소리의 정체는 무엇일까. 종우의 호기심을 자극한 고시원 4층에 숨겨진 비밀에 궁금증이 높아진다.
Advertisement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