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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홍자네 3남매 중 큰오빠가 근처로 집을 구해 이사 가는 날, 홍자와 여동생은 하나뿐인 오빠의 이사를 위해 두 팔 걷고 이사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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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자는 "지혜가 고맙다. 내가 빚더미에 앉아있을 수도 있던 걸 이 정도 빚으로 살 수 있는 게 다 지혜 덕분"이라며 "가장 가슴 아픈 건 지혜가 스무 살 때 뇌수막염에 걸려서 의사가 가능성이 살 수 있는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했는데 나랑 엄마랑 결국에 살려냈다. 근데 완치 후 또 바로 일을 했다"며 가슴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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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자는 이후 동생에게 "언니 많이 미웠냐고 물어보고 싶었다. 많이 미웠을 거 같다. 9년 넘게 희망조차 안 보이지 않았냐"며 당시의 심정을 물었다. 그러자 동생은 "전혀 안 미웠다. 언니니까 그냥 믿었다. 그냥 언니라는 이유 단 하나다. 내가 일한 돈을 다 줘도 아깝지 않을 만큼 그렇게 소중한 언니니까 그런 생각 전혀 안 했다"고 답해 뭉클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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