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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 첫 판에서 눈물 흘리던 소녀 안드레스쿠가 2년만에 테니스 역사를 새로 썼다. 안드레스쿠는 8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총상금 5700만달러) 13일째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리나 윌리엄스(8위·미국)를 1시간 40분만에 세트스코어 2대0(6-3 7-5)으로 제압했다. 상금으로 385만달러(약 46억원)를 거머쥐었다. 승리한 안드레스쿠는 9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5위까지 오르게 된다. 이는 유지니 부샤드가 2014년에 달성한 캐나다 여자 선수 역대 최고 랭킹과 같은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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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출신의 부모를 둔 안드레스쿠는 1m70 키에 강력한 포핸드가 주특기다. 어린 나이답지 않게 네트 플레이가 좋고 구석을 찌르는 샷 구사 능력 등 다양한 플레이 스타일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세계 랭킹 150위대에 머물렀으나 최근 6개월부터 급격한 상승곡선을 탔다. 올해 3월 BNP 파리바 오픈, 8월 로저스컵 등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의 대회를 휩쓸었고, US오픈까지 거머쥐며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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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스쿠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여자 테니스에 '세대교체'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윌리엄스가 '장기 집권' 체제가 이어지던 여자 테니스계는 올해 메이저 대회를 통해 20세를 전후한 어린 선수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US오픈 결승에서 윌리엄스를 꺾고 올해 1월 호주오픈까지 제패한 오사카 나오미(1위·일본)가 올해 22세, 프랑스오픈 우승자 애슐리 바티(2위·호주)는 23세다. 프랑스오픈에서 준우승한 마르케타 본드라소바(17위·체코)가 20세, 역시 프랑스오픈 4강에 진출하며 2000년 이후 출생 선수 최초의 메이저 4강 기록을 세운 어맨다 아니시모바(24위·미국)는 올해 '낭랑 18세'다. 2020년으로 10단위가 바뀌는 내년에는 이들 '차세대 그룹'과 현재 20대 후반인 시모나 할레프(4위·루마니아), 카롤리나 플리스코바(3위·체코), 엘리나 스비톨리나(5위·우크라이나), 슬론 스티븐스(10위·미국) 등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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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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