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가 두산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LG 트윈스는 22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카를로스 페게로의 연장 결승 홈런에 힘입어 6대3으로 승리를 거뒀다. 두산전 3연승을 달린 LG는 77승59패1무를 마크하며 4위 확정 매직 넘버를 '2'로 줄였다.
전날까지 4연승을 달리며 선두 SK 와이번스를 바짝 추격했던 두산은 LG에 덜미를 잡혀 83승55패가 돼 SK와의 승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
페게로는 3-3 동점이던 연장 10회초 2사 1,3루에서 좌월 홈런을 터뜨렸다. 두산 투수 윤명준을 상대로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140㎞ 바깥쪽 높은 직구를 그대로 밀어쳐 3점홈런으로 연결했다. 크게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간 타구는 왼쪽 펜스를 살짝 넘어갔다. 페게로는 2-0으로 앞선 8회에도 2사 2루서 중전적시타를 날리는 등 5타수 3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날 경기는 양팀 선발 LG 차우찬, 두산 조쉬 린드블럼의 팽팽한 투수전, 경기 후반 두산의 추격전으로 흥미진진한 연장전 승부로 이어졌다. 차우찬은 7⅔이닝 동안 8안타 2실점의 호투를 펼쳤지만, 불펜진이 동점을 허용해 시즌 14승에 실패했다. 차우찬은 7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다가 8회 2점을 허용했다. 린드블럼 역시 6이닝 7안타 2실점으로 지난 경기 부진에서 벗어났지만, 시즌 21승에 4번째로 실패했다. 평균자책점은 2.36에서 2.38로 조금 나빠졌지만, 탈삼진은 186개로 늘리며 이 부문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수립했다.
LG는 1회초 안타 3개를 묶어 2점을 선취했다. 선두 이천웅의 볼넷, 오지환의 중전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이형종의 좌측 2루타로 한 점을 뽑은 뒤 계속된 2사 2루서 채은성의 적시타로 2-0으로 앞서 나갔다.
이후 경기 양상은 차우찬과 린드블럼의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LG는 8회초 2사후 채은성이 싱대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한 뒤 페게로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3-0으로 한 점차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차우찬을 상대로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하고 7회까지 끌려가던 두산 타선은 8회말 2점을 뽑아 한 점차로 추격했다. 1사후 호세 페르난데스가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 찬스를 마련했다. 이어 오재일이 좌중간 2루타를 때려 한 점을 만회했고, 계속된 2사 1,3루서 박건우가 LG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대타 김인태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2-3으로 한 점차의 압박. 그러나 대타 정진호가 삼진으로 물러나 동점까지 이르지는 못했다.
하지만 두산은 9회말 선두 정수빈이 볼넷을 출루한 뒤 고우석의 폭투로 2루까지 진루해 찬스를 만들었다. 허경민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나고 페르난데스가 볼넷을 얻어 1사 1,3루. 이어 오재일의 1루수 땅볼 때 정수빈이 홈을 밟아 3-3 동점이 됐다.
LG는 연장 10회 1사후 이형종의 볼넷, 김현수의 좌중간 안타로 1,3루 찬스를 잡았고, 페게로가 승부를 결정짓는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경기 후 류중일 감독은 "차우찬이 승리를 놓친 게 아쉽고 송은범이 위기에서 올라와 잘 막고 마무리까지 잘 해줬다. 오늘 승리의 주인공은 결승 홈런을 친 페게로이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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