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어차피 조상우 vs 고우석 싸움이었다.
국내 최고의 파이어볼러. 단기전 뒷문 싸움의 핵인 두 투수의 명암이 첫 판에서 엇갈렸다.
조상우는 최고 156㎞에 달하는 불같은 강속구로 결정적 순간, 페게로를 삼진 처리하고 위기에서 벗어났다. 반면, 0-0이던 9회말 등판한 고우석은 박병호에게 초구 153㎞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끝내기 홈런을 허용했다.
무슨 차이가 있었을까.
파이어볼러를 만나는 타자들은 타격 템포를 한박자 빠르게 가져간다. 같은 빠른 공이라도 높낮이에 따라 큰 차이가 있다. 파이어볼러의 공을 알고도 못치는 경우는 바로 낮게 제구된 공이다. 특히 바깥쪽 낮게 제구된 공은 알고도 못 친다. 빠르고 낮게 제구된 공을 치려면 타자는 허리를 집어넣어서 쳐야 한다. 그만큼 한 템포 더 빠른 준비가 필요하다. 반면, 같은 빠른공이라도 눈 높이로 높게 제구된 공은 안타 확률이 높아진다. 순간 대처가 가능한데다 몸통 스윙이 아닌 팔 스윙만 가지고도 정타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1차전, 조상우와 고우석의 빠른 공 차이는 바로 '높낮이'에 있었다. 7회초 LG는 1사 후 이형종의 볼넷과 2사후 채은성의 안타로 1,2루 찬스를 잡았다. 이날 처음이자 마지막 득점권 찬스. 페게로 타석 때 키움은 83구 밖에 던지지 않은 브리검을 내리고 '파이어볼러' 조상우를 올렸다. 키움 벤치의 승부수였다. 좌완 오주원도 있었지만 키움 벤치는 조상우의 강속구를 믿었다. 조상우는 그 믿음에 멋지게 화답했다. 155㎞ 불같은 강속구로 페게로의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페게로 스윙 스피드는 조상우의 낮게 제구된 155㎞ 빠른 공에 미치지 못했다. 물론 조상우도 긴장했다. 어깨에 힘이 들어가면서 볼이 된 공들은 크게 빠졌다. 하지만 '다행히'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온 공은 낮게 제구가 잘 됐다.
반면, 8이닝을 역투한 선발 윌슨에 이어 0-0이던 9회말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운이 나빴다. 선두 타자는 홈런왕 박병호. 어깨에 힘이 들어갔다. 초구에 있는 힘껏 던진 154㎞ 강속구의 릴리스 포인트가 약간 빨랐다. 고우석의 손끝을 살짝 일찍 떠난 공은 가운데서 바깥쪽으로 높게 들어갔다. 초구부터 강하게 돌리려고 작심하고 들어온 박병호의 눈에 확 들어오는 눈 높이 공. 전광석화 처럼 배트가 돌았다. 강하게 맞은 타구는 오래 오래 비행을 하며 고척 스카이돔을 반으로 갈랐다. 중견수 이천웅이 열심히 따라갔지만 공은 펜스를 살짝 넘었다. 박병호의 격한 환호 뒤로 고개를 떨군 고우석의 모습이 스쳐 지나갔다.
단기전, 강속구는 언제나 옳다. 단 하나, 높게 제구된 빠른 공은 이불 밖 처럼 위험천만 하다.
고척=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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