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잘했다!"
9일, 22세 이하(U-22) 대표팀의 훈련이 펼쳐진 화성스포츠타운보조구장. 스트레칭을 하던 선수들이 약속이나 한 듯 '짝짝짝' 박수를 쳤다. 주어진 미션을 마무리할 때마다 박수를 치며 분위기를 띄웠다. 김학범 감독은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 장난을 치며 부드러운 분위기를 이어갔다.
선수단뿐만 아니라 현장 분위기도 쾌활했다. 이날 보조구장에는 몇몇 팬들이 찾아와 선수들의 훈련을 편하게 지켜봤다. 화성시민이라는 김혜민 씨(19)는 "선수들을 직접 보고 싶어서 왔다. 사실 정확한 훈련 시간을 몰라서 오전에 왔다가 오후에 다시 왔다"고 말했다.
사실 김 감독에게는 '호랑이 선생님'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프로 감독 시절 보여준 강인한 카리스마 덕분이다. 하지만 연령별 대표팀을 맡은 뒤 180도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감독님께서 매우 유연하시다. 선수들 분위기는 물론이고 팬들을 대하시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래서인지 선수들이 자체적으로 간식 내기를 하는 등 화기애애하게 훈련한다"고 귀띔했다.
그렇다고 마냥 들뜬 분위기는 아니다. '공과 사' 구분은 명확하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김학범호는 40여분 간 스트레칭을 한 뒤 전술훈련에 돌입했다. 선수들 얼굴에는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내부 경쟁도 치열하다. 김진규(부산 아이파크)는 "미드필더 전 지역을 볼 수 있다. 볼 소유나 경기 운영에서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내 능력을 보이는 데 집중하겠다. 감독님의 주문에 부응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동현(성남FC) 역시 "또래인 만큼 잘해보자는 분위기"라며 "나는 볼을 가지고 있을 때 경기 조율,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전환에 자신이 있다. 물론 아직 부족한 점아 고쳐나가려 한다. 이번에 내 개인 기량을 보여줘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김민혁(광주FC)은 경미한 발목 부상으로 팀 훈련에서 제외됐다. 정승원(대구FC) 역시 회복 차원에서 별도의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훈련을 마친 김학범호는 11일 화성, 14일 천안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화성=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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