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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감독은 야구계에서 '재야 고수'라는 평가가 많았다. LG, 상무, 키움에서 선수들의 타격 능력을 향상시키는 능력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타격 매커니즘에 손을 대기보다 웨이트-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한 파워-컨택트 능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알려졌다. LG, 상무에서 허 코치의 지도를 받고 타격 능력이 좋아졌다는 선수들의 목소리가 심심찮게 들릴 정도였다. 지난 2014시즌 200안타 달성에 성공했던 서건창은 허 코치에게 공을 돌릴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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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소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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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구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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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과정을 설명한다면.
-스스로 감독으로 준비가 됐다고 보나.
아무리 감독 제의를 받는다고 해도 내 철학과 맞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키움 시절에도 몇 차례 코치 제의를 받았지만 가지 않았다. 야구는 생각이 맞아야 한다. 머리가 복잡해지면 되지 않는다. 훈련은 누구나 많이 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컨디션 유지가 가장 중요하다. 기술적인 부분은 그 다음이다. 멘탈 게임도 신경 써야 한다.
-소통에 대한 부분이 강조되고 있는데.
선수들이 매일 경기를 하는 만큼 힘든 부분이 분명히 존재한다. 슬럼프에 빠지기 전 그런 부분을 잘 체크하고 고민하는게 중요하다고 본다.
-바깥에서 본 롯데의 이미지는.
코치 시절의 이미지보다는 현재에 집중하고 싶다. 과거보다는 현재에 집중하는 스타일이다.
-올 시즌 성적이 좋지 못했다.
롯데가 최하위로 떨어질 것이라는 것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생각만 바뀐다면 분명 반등할 것이라고 본다.
-지도자 시절 영향을 받은 부분은.
2016년 2군 코치로 발령난 적이 있었다. 김치현 단장 추천으로 보스턴에 간 적이 있었다. 가기 전에 기술적인 멘탈 코칭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해봤는데 공부를 하면서 와닿는 부분이 많았다. 롯데의 제의를 받을 때 면접 과정에서도 성민규 단장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어 편안한 부분이 있었다.
-성적과 육성에 대한 고민도 중요할텐데.
1군은 이기는게 우선이다. 어떤 결과를 얻느냐에 따라 육성-성적의 길도 잡힌다고 본다. 물론 두 가지를 다할 수는 없다. 과거, 미래보다는 현재에 충실하는 방향으로 가고 싶고, 그렇게 코칭을 해왔다.
-구체적인 소통의 방향은.
선수들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소통하는게 중요하다고 본다. 당장 성적이 좋지 않다고 해서 포지션을 바꾸는 방향으로 가진 않을 것이다.
-베테랑의 역할은.
베테랑, 신예를 구분짓기보다 열심히 하는게 중요하다. 나이는 상관없다고 본다. 베테랑이 열심히 했는데 소외감을 줄 필요도, 육성을 위해 신예만 바라볼 필요도 없다고 본다. 선수들이 집중만 한다면 나이는 상관 없다.
-대표이사가 직접 '롯데는 감독의 무덤'이라는 말을 했다.
그런 부분은 없다. 현역 시절 뛸 때도 매년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한 것이 이 자리까지 오게 된 부분인 것 같다. 지도자 생활 역시 선수들과 함께 하자는 생각만 한 것이 이자리까지 오게 된 힘이 아닌가 싶다.
-데이터가 강조되고 있는데 롯데도 그런 분위기다.
데이터는 야구 뿐만 아니라 사회의 기본 아닌가 싶다. 예전엔 통계학, 지금은 빅데이터로 불린다. 도움이 안된다는 시각도 있지만 반대의 부분도 있다.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포수 부분이 약점으로 지적되는데.
나는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환경적으로 어떤 야구를 하느냐에 따라 변화가 생긴다고 본다. 어느 순간 잘하는 선수도, 슬럼프에 빠지는 선수도 있다고 본다. 나부터 코칭스태프들이 어떻게 야구 환경을 맞추느냐에 따라 선수들이 발전할 가능성은 충분히 존재한다.
-코칭스태프들과 공유하는 부분들도
문규현 코치가 올 시즌까지 선수 생활을 해왔다. 노병오 코치, 윤용덕 등 나머지 코칭스태프들도 내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
-포수 부분이 좋아질 수도 있다는 점은 FA 영입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인가.
그런 것은 아니다. 현장과 프런트가 해야 할 일이 구분되어 있다고 본다. 내가 말한 부분은 현장에 국한된 것이다.
-마무리훈련 합류 시기는.
2주 후 정도가 될 것 같다. 아직 마무리되지 못한 부분이 많다.
-장정석 키움 감독이 따로 이야기 한 부분은.
'잘됐다, 축하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고마운 부분이 많다.
-NC 이동욱 감독과도 친분이 있는데.
코치 시절 많은 부분을 공유한 지도자다. 이 감독 취임 후 자주 연락을 하진 못했다. (롯데 감독 취임 후) '축하한다'는 인사도 받았다.
-구체적인 소통 방식은.
나는 카리스마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남을 위해 산다면 눈치만 보게 되고 자기 것으로 만들지 못한다. 하지만 나를 위해 산다라고 생각하면 발전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 지 알 수 있다고 본다.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 본다.
-감독과 코치의 소통 방식엔 차이가 있지 않을까.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지도자와 선수는 동반자다. 프로 아닌가. 선수들이 잘 해줘야 나도 좋고, 내가 어떤 소통을 하느냐에 따라 선수들도 달라질 수 있다.
-다음 시즌 목표는.
매 경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면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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