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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 정정용호 2기, 첫 관문에서 넘어야 할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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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이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미얀마에서 열리는 202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U-19) 챔피언십 예선에 출격한다.

2021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을 향한 첫 관문이다. 챔피언십 예선 각 조 1위 11팀과 2위 중 상위 4팀에는 내년 10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챔피언십 본선 진출권이 주어진다. 본선 상위 4팀에는 2021년 U-20 월드컵 출전 티켓이 주어진다.

지난 6월 폴란드에서 '준우승 신화'를 쓴 정 감독은 U-20 월드컵을 향해 두 번째 도전에 나선다. 이른바 '정정용호 2기'는 지난달 22일부터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호흡을 맞추며 대회를 준비했다. 최근 2019년 GSB 방콕컵에서 활약한 권민재(개성고) 황재환(현대고) 고영준(포철고) 등이 다시 부름을 받았다. 오현규(매탄고) 권성윤 정한민(이상 오산고) 최세윤 최원창(이상 대건고) 등 내년 K리그 클럽의 우선지명을 받은 선수들도 다수 포함됐다.

1일 결전지 미얀마로 출국한 한국은 이번 챔피언십 예선에서 싱가포르, 미얀마, 중국과 함께 I조에 묶였다. 객관적 전력에서는 한국이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방심은 없다. 넘어야할 대내외적 변수가 있다.

첫 번째는 미얀마의 낯선 환경이다. 미얀마의 고온다습한 날씨는 한국의 여름과는 또 다르다는 평가다. 물에 젖은 그라운드 역시 경계 대상이다. 축구 전문가들이 "한국에서 경기할 때와 미얀마에서 경기할 때는 축구화부터 달리해야 한다"고 조언하는 이유다. 그나마 최근 방콕컵에서 미얀마와 비슷한 환경을 경험했다는 것이 위안이다.

상대국 면면도 만만히 볼 수 없다. 중국은 유소년 강화 정책을 통해 연령별 대표팀의 실력이 한 단계 발전했다는 평가다. 미얀마는 홈 팀 어드벤티지를 가지고 갈 가능성도 있다.

무엇보다 이번 대표팀은 호흡을 맞춘 기간이 길지 않다. 폴란드 U-20 월드컵 직후 코칭스태프 선임이 늦어지면서 준비 기간이 짧았다. 게다가 민동환(울산 현대고) 등 일부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정 감독이 "상대의 실력도 많이 올라왔지만, 우리의 준비 기간이 길지 않았다"고 걱정하는 이유다.

하지만 정 감독과 선수들은 폴란드 신화의 뒤를 잇겠다는 각오다. 정 감독은 "최근 국제 경기 경험을 통해 선수들이 많은 것을 얻었을 것이다. 쉬운 상대는 없지만, 지난 경험을 활용해 선수들과 함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