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준비를 거쳐 시범 운영에 들어간 '오픈뱅킹'(Open Banking)에서 시행 초기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대다수 은행이 사전에 약속했던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으며 일부 은행은 사전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과열 경쟁 양상도 나타난다.
5일 은행업계와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은행권으로부터 도입된 오픈뱅킹 서비스와 관련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 등 5대 주요 은행 앱(APP)에서는 다른 은행의 입출금 계좌가 조회된다. 반면 예·적금은 특정 은행의 정보만 조회되며 나머지 은행은 오류 메시지가 나온다.
오픈뱅킹은 은행이 보유한 결제 기능과 고객 데이터를 제3자에게 공개하는 제도다. 은행권은 오픈뱅킹 시행에 앞서 입출금 계좌뿐 아니라 예·적금 계좌, 펀드 계좌 정보를 모두 공유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다만 출금은 입출금 계좌에서만 가능하게 하고 예·적금 계좌와 펀드 계좌는 잔액 조회만 되도록 했다.
그러나 예·적금은 특정 은행의 정보만 조회되고 나머지 은행은 오류 메시지가 나오고 있다. 또한 일부 은행에서는 이체 오류도 발생했다. 이체를 출금과 입금 거래로 구분한 오픈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방식에서 비롯된 측면이 컸다. API 방식에서는 출금과 입금이 별도의 과정이라 입금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자동으로 원래 은행으로 돈이 돌아가지 않고 출금 거래를 새로 정정해주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과열 경쟁 분위기도 문제로 지적됐다. 시행일보다 앞선 지난달 25일 신한은행은 사전예약으로 오픈뱅킹에 대해 설명하고 사용 동의 시 오픈캐시를 받을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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