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코미티히스타디움(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이준혁 통신원]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이 손흥민을 칭찬했다.
손흥민은 6일 밤(현지시각)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라이코미티히 스타디움에서 열린 츠르베나 즈베즈다와 토트넘의 2019~2020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4차전에서 2골을 몰아쳤다. 한국 선수 유럽 무대 최다골 기록을 새로 썼다. 기존 기록은 차범근 전 감독이 기록한 121골이었다. 손흥민은 2골을 추가하며 123골을 기록했다.
여기에 3일 있었던 아찔한 사고 이후라 더욱 의미가 컸다. 손흥민은 3일 에버턴 원정경기에서 안드레 고메스에게 백태클을 했다. 고메스는 넘어지면서 오리에와 엉키며 발목을 다쳤다. 손흥민은 레드카드를 받았다.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5일 손흥민의 레드카드와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취소했다. 그러나 마음의 짐은 있었다. 손흥민은 이날 자신의 첫 골을 넣고난 뒤 고메즈를 향한 사과의 세리머니를 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사실 그것은 큰 이슈는 아니다. 당시 피치 위 모든 사람들의 문제였지, 비단 손흥민만의 문제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빨리 회복했고, 우리 역시 그를 도왔다. 손흥민은 두 골을 넣었고 팀이 이기는데 큰 도움을 줬다.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칭찬했다. 또한 "손흥민은 강한 멘탈을 증명했다. 오늘밤 보여준 그의 활약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포체티노 감독은 "원정경기에서 대단한 결과를 얻었다. 이렇게 회복할 수 있는 경기를 해야 한다. 우리에게 큰 자신감을 줬다. 아주 어려운 곳에서 정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너무나 좋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경기력을 유지해야 한다. 오늘 승리는 작은 발걸음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준비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리버풀이 이 경기장에 와서 고생했던 것을 보고 준비를 많이 했다.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다. 그래서 공격적으로 나가는 것이 중요했다. 지배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선제골을 집어넣은 로 셀소에 대해서는 "정말 잘해줬다. 그는 프리시즌 말미에 팀에 합류했다. 환경이 좋지 않았다. 그리고 대표팀에서 다쳤다. 이제 몸을 추스리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그리고 기회를 기다렸다. 그는 너무나 좋은 선수다. 인성도 성격도 좋다. 로 셀소는 은돔벨레나 세세뇽처럼 시간이 필요할 뿐이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