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언제나 승리하겠다는 정신, 끊임없이 발전해나가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대표팀에 오길 바란다."
콜린 벨 신임 여자대표팀 감독이 지난달 31일 정규리그 무패 우승을 확정 지은 인천 현대제철 선수들에게 직접 축하인사를 건네며 한 말이다. 벨 감독은 WK리그 1강 인천 현대제철의 리그 최종전, 구미 스포츠토토와의 홈경기를 현장에서 관전했다. 서울시청-구미 스포츠토토전에 이은 WK리그 두 번째 직관이었다.
지난달 초 미국과의 A매치 2연전에서 임시 사령탑을 맡았던 '레전드' 황인선 수석코치가 벨 감독과 동행해 인천 남동경기장 VIP석에서 '매의 눈'으로 선수들의 움직임을 지켜봤다. 윤덕여호 수석코치 출신으로 4일 인천 현대제철 신임 사령탑으로 부임한 정성천 감독(전 성균관대 감독)도 자리를 함께 했다. 벨 감독은 선수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예의주시하며 수시로 황 코치에게 선수의 특징과 장단점을 체크했다.
벨 감독의 관전 소식이 알려진 때문일까. '국대'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전반 4분만에 장슬기가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선제골을 밀어넣었다. 후반 18분 이영주가 영리한 위치선정으로 쐐기골을 넣었다. 인천 현대제철은 3대0으로 완승하며 2009년 WK리그 출범 이후 첫 정규리그 무패 1위를 달성했다. 종료 휘슬 후 벨 감독은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싶다"고 했다.
그라운드에 내려온 벨 감독은 선수들에게 친근하게 "안녕하세요. 저는 콜린 벨입니다"라며 준비된 한국어로 인사했다. 벨 감독은 24승4무, 위대한 무패 우승을 달성한 선수들을 향해 "오늘 경기를 포함해 환상적인 시즌을 보낸 것을 축하한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행운을 빈다"며 축하와 덕담을 건넸다. 벨 감독은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 E1챔피언십과 내년 2월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강한 정신력을 주문했다. "곧 여자대표팀에 중요한 일정이 시작된다. 이 팀의 많은 선수들과 함께하게 될 것"이라면서 "언제나 승리하겠다는 정신, 끊임없이 발전해나가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대표팀에 오길 바란다. 우리는 새로운 레벨의 대표팀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WK리그 챔피언결정전이 끝난 후 15~17일 사흘간 A대표팀 단기소집을 통해 선수들을 파악하고 12월 E1챔피언십을 본격적으로 준비할 예정이다.
짧은 상견례 후 미국 원정 주장, 현대제철 풀백 김혜리와 미드필더 이영주가 벨 감독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갔다. 벨 감독은 미국 원정 현장에서 '세계 최강' 미국에 밀리지 않는 끈질긴 투혼과 조직력, 기술축구를 목도한 후 한국행을 최종 결심했다. 김혜리는 벨 감독에게 "E-1 챔피언십 기자회견, 감독님 기사를 봤다. 선수들이 다들 새 대표팀에 정말 관심이 많다"고 귀띔했다.
대화를 이어가던 벨 감독은 이영주에게 대뜸 한국어로 "행복해요?"라고 물었다. 이영주가 "예스, 아임 해피(Yes, I'm happy)"라고 영어로 답했다. 영어 몇 마디가 자연스레 오갔다. "영어를 어디서 배웠느냐"는 질문에 이영주는 "평소에 조금씩 공부했다. 아주 조금밖에 못한다"며 웃었다. "대표팀에서 통역으로 날 도와줘야겠는데"라는 벨 감독의 말에 이영주는 "네, 노력할게요(I'll try)"라고 씩씩하게 답했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김혜리가 웃음을 터뜨렸다. "감독님, 이 선수가 지난번에 말씀드린 바로 그 '미친 선수(crazy player)'"라며 이영주를 지목했다. 벨 감독은 "혜리, 저번에 말했지? 난 미친 선수를 정말 좋야해"라더니 그라운드를 가리키며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라운드 밖에선 미친 선수도 좋아. 하지만 그라운드 안에선 오직 집중, 집중해야 해." 벨 감독의 말에 선수들이 "오케이"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WK리그 1강' 인천 현대제철은 '플레이오프 승자' 수원도시공사와 7일 오후 7시(수원종합운동장)와 11일 오후 7시(인천남동경기장) 펼쳐지는 챔피언결정 1-2차전에서 '또 하나의 역사' 7년 연속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4일 플레이오프에서 경주한수원을 2대0으로 꺾고 2010년 이후 9년만에 챔프결정전에 진출한 수원도시공사는 내친 김에 9년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인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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