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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현장리뷰]'손흥민 韓선수 유럽 최다골+사과 세리머니' 토트넘, 즈베즈다에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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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코미티히스타디움(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이준혁 통신원]손흥민(토트넘)이 새 역사를 썼다. 차범근 전 감독을 넘었다. 한국인 유럽무대 최다골 기록을 새로 썼다. 동시에 팀의 승리도 이끌었다. 여기에 감동적인 세리머니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토트넘은 6일 밤(현지시각)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라이코미티히 스타디움에서 열린 츠르베나 즈베즈다와의 2019~2020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4차전에서 4대0으로 승리했다. 2승 1무 1패(승점 7)를 기록한 토트넘은 조2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토트넘의 집중력

토트넘은 시작부터 상대를 몰아쳤다. 전반 12분 2선에서 은돔벨레의 패스가 들어갔다. 케인이 잡은 뒤 바로 슈팅을 때렸지만 빗나갔다. 22분에는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상대를 흔들고 슈팅했다. 또다시 골문을 외면했다.

즈베즈다는 28분 한 차례 날카로운 역습을 시도했다. 그러나 토트넘 골키퍼들이 막아냈다. 즈베즈다의 찬스는 이것 뿐이었다.

전반 33분 토트넘이 골을 만들었다. 공격수들의 집중력이 대단했다. 2선에서 로셀소가 패스를 찔렀다. 케인이 슈팅했다. 골대를 맞고 튕겼다. 이를 손흥민이 잡아서 슈팅했다. 골이 되기 직전 즈베즈다 수비수가 쳐냈다. 이를 케인이 다시 잡았다. 크로스를 올렸다. 손흥민이 바로 슈팅했다. 골대를 때리고 나왔다. 이 볼을 로셀소가 잡아 슈팅, 골을 만들어냈다.

토트넘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전반 41분 손흥민이 날카로운 슈팅을 때렸지만 수비수 맞고 튕겨나갔다. 즈베즈다는 전반 44분 역습에서 판 라 파라가 슈팅했다. 골대를 때리고 나왔다. 이어 다시 슈팅이 나왔지만 또 골대를 맞고 튕겨나왔다. 결국 전반은 토트넘이 앞선 채 끝났다.

▶나이스원 쏘니

후반전은 손흥민을 위한 시간이었다. 후반 11분 골을 넣었다. 역습 상황에서 알리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을 때렸다. 시즌 6호골이자 UCL 4호골이다. 동시에 한국인 선수로서 유럽무대에서 넣은 122번째 골이었다. 이것으로 손흥민은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이 보유한 한국인 유럽 최다 골 기록(121골)을 새로 썼다.

쉽지 않은 길이었다. 손흥민은 지난달 23일 츠르베나 즈베즈다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홈경기에서 멀티골을 꽂아 넣으며 개인 통산 득점을 121골로 늘렸다. 이어 열린 리버풀과의 원정경기에서 골대를 두 차례나 때리는 불운을 겪었다. 여기에 3일 에버턴과의 원정경기에서는 백태클로 퇴장을 당했다. 태클에 걸린 안드레 고메스가 넘어지면서 세르지 오리에와 발이 엉키며 발목 부상을 입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손흥민에게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그러나 토트넘은 항소했다. 결국 FA는 5일 손흥민의 퇴장을 취소하고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도 철회했다.

어려운 시간을 보낸 손흥민은 결국 이날 팀의 두번째 골을 넣으면서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썼다. 이 골을 넣고난 뒤 펼친 세리머니도 의미가 싶었다. 두손을 모으며 미안하다는 표현을 했다. 고메스를 향한 사과였다.

손흥민은 후반 16분 한 골을 더 넣었다. 로즈의 패스를 받아 그대로 골을 꽂아넣었다. 123번째 골이다. 시즌 7호골이자 UCL 5호골이기도 했다.

이후 토트넘은 여유있는 경기를 펼쳤다. 후반 29분 손흥민을 빼고 세세뇽을 넣는 등 체력 안배에 들어갔다. 토트넘흔 후반 40분 에릭센까지 골을 추가했다.

결국 토트넘은 기분 좋은 승리를 챙기며 런던으로 돌아오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