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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룡부터 조정석까지 후보에 오른 다섯 배우들 모두 현재 한국 영화의 얼굴,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최고의 배우들이다. 흠 잡을 곳 없는 연기력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더욱 높인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후보를 파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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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까지 주연작의 연이은 흥행 부진으로 부침을 겪던 류승룡(48)은 올해 1626만명을 모으며 역대 한국영화 흥행 순위 2위에 오른 '극한직업'으로 제대로 부활했다. 그는 국제 마약 범죄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치킨집을 위장 창업한 마약반 고반장 역을 맡아 틈새없는 코미디 연기로 천만 관객을 제대로 웃겼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라는 올해 최고의 유행어 역시 그의 입을 통해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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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박하사탕'과 '공공의 적'으로 이미 두 차례나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청룡의 남자'로 불리기도 했던 설경구. 독보적인 연기력으로 다시 한번 남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게 된 그가 16년 만에 수상의 기쁨을 누릴지 주목된다.
대한민국 관객과 모든 거장 감독이 사랑하는 송강호(52)는 올해 한국영화 최초로 칸영화제 촹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을 통해 또 다시 모두를 감탄시켰다. 최근 몇 년간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인물을 연기했던 그는 이번 작품에서 백수가족의 가장 기택 역을 맡아 또 다른 변화를 보여줬다. 시대의 무게를 내려놓고 허술하고 사람 좋은 백수를 연기한 그는 미세한 표정 변화와 뉘앙스의 전환만으로 긴장과 페이소스를 최대로 끌어올리며 관객을 홀렸다.
새 영화를 내놓기만 하면 청룡주연상 후보에 오르는 '단골손님' 송강호는 2007년 '우아한 세계'와 2014년 '변호인', 2017년 '택시운전사'까지 세 번의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신영균, 문성근, 윤정희, 김혜수와 함께 주연상 최다 수상자(3회)로 등극했다. '기생충'으로 네 번째 주연상을 받으면 최초 4회 수상자로 등극한다.
대한민국 최고의 톱스타이자 미남 스타로 정평이 난 정우성(46)은 '증인'으로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완전히 새로운 얼굴과 연기를 선보였다. 실리를 1순위로 여기는 삶에 찌든 변호사였으나 살인 사건의 목격자인 자폐 소녀를 만나면서 점점 변하게 되는 인물의 감정의 진폭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관객의 마음을 울린 것. 그동안 선 굵고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였던 정우성이었기에 그의 변신이 더욱 돋보였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정우성은 '증인'으로 제39회 황금촬영상 연기대상 뿐만 아니라 제55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생애 처음으로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트로피까지 품에 안으며 최고의 한해의 방점을 찍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올 여름 쟁쟁한 텐트폴 영화들을 모두 제치고 941만 관객을 모은 '엑시트'. 흥행의 중심에는 조정석(38)이 있다. '엑시트'에서 원인 모를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해야 하는 비상 상황을 맞닥뜨리게 된 청년 백수 용남 역을 완벽한 싱크로율로 소화했다. 조정석은 캐릭터의 매력을 120% 끌어올리는 특유의 너스레와 코믹 연기, 직접 온몸으로 소화한 클라이밍 스턴트를 선보여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조정석 표 코믹 연기의 완성이었다.
'건축학개론'에서 납뜩이라는 희대의 캐릭터를 탄생시키며 제33회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을 수상하며 청룡영화상과 인연은 맺은 조정석. 한동안 청룡영화상 수상의 기회를 갖지 못했던 그가 '엑시트'로 마침내 주연상 수상이라는 기쁨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최고의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국내 최고 권위의 제40회 청룡영화상은 21일 오후 8시45분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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