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발연기' 소리 듣지 않으려고 정말 열심히 했어요." 이대휘의 첫 연기도전은 합격점을 받을 수 있을까.
12부작 SBS 모비딕 숏폼 드라마 '몽슈슈 글로벌 하우스'(이하 '몽글스')가 8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기획. 연출자인 김경태 PD, 박선재 PD를 비롯해 출연 배우 이대휘 , 강민아 , 김시은, 크리스티안 부르고스, 장민, 다니엘 힉스가 참석해 드라마에 대해 설명했다.
'몽글스'는 태어난 나라도 살아온 환경도 다른 매력 넘치는 다국적 청춘들이, 셰어하우스 '몽슈슈 글로벌 하우스'에서 함께 살며 펼쳐가는 로맨스 숏폼 드라마다. 글로벌 대표 청춘들이 펼쳐가는 일과 사랑, 우정에 대한 12편의 에피소드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의 공통적인 공감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다국적 청춘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다양한 국적과 각각의 매력을 가진 주연배우들이 눈길을 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드라마 주연에 도전한 '프로듀스101' 시즌2 출신이자 워너원·AB6IX의 멤버 이대휘다. 이대휘는 젊은 부동산 투자자 동진우 역을 맡았다 어린 시절 트라우마 때문에 아무도 깊이 만나지 못하는 인물을 연기하며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전망이다.여기에 셰어하우스의 유일한 하우스 스탭 강유나 역의 강민아, 영국 명문 패션스쿨에 재학중인 문소라 역의 김시은을 비롯해 한국을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니키 역의 멕시코인 방송인 크리스티안 부르고스, 한국의 문화와 음식을 사랑하는 핸섬남 앤디 역의 영국인 방송인 다니엘 힉스, 다문화 가정에서 자랐지만 누구보다 한국적인 내면을 가진 태윤민 역의 스페인 출신 장민이 각각 색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김경태 PD는 이번 드라마에 대해 "세계 많은 나라의 국적이 다른 젊은 청춘들이 셰어하우스라는 곳에 모여 살면서 벌어지는 일과 사랑을 달콤한 드라마로 꾸며 봤다. 제작진과 배우들이 한 땀 한 땀 장인의 정신으로 찍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이어 박선재 PD "꿈 같은 드라마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세계 청춘이 나와서 함께 청춘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본적이 없는 것 같다.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 등 많은 언어가 난무하고 각 나라의 개성있는 친구들이 개성 있는 매력을 뽐낸다. 멋진 선남 선녀분들이 나오는 드라마다.
동진우 역의 이대휘는 "첫 연기라서 그런지 많이 떨리고 서툰 부분도 많았다. 하지만 배우 선배님들과 감독님께서 절 이끌어 주신 것 같다. 앞으로 더 많은 다양한 작품으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인사를 전했다.이대휘는 첫 연기 도전에 걱정했던 부분이 있냐는 질문에 "저는 드라마도 처음이고 연기를 해본적도 처음이다. 예능에서 조금씩 했던 거 빼고는 연기해본 적이 없다. 걱정됐던 부분은 이 드라마를 통해서 제 연기 인생이 시작과 함께 끝날 지도 모른다는 거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저는 연기자로서도 성장하고 싶다. 발연기 한다는 소리가 나오면 안 된다는 생각에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감독님도 열심히 도와주시고 부족한 부분을 잘 만져주셔서 잘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이대휘는 고생이 남달랐던 한 여름 대구 촬영장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제가 미국에서 왔는데, 미국보다 더 더웠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어 "정말 아프리카 대륙에서 온 기분이었다. 아무것도 안했는데 땀이 났다. 정말 힘들었다. 다음에 촬영할 때는 가을에 촬영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나 역의 강민아는 "감독님과 두 번째 작품을 하게 됐는데 감독님이 디렉팅 해주신 유나와 저와 잘 맞았다. 또한 대휘와 호흡도 잘 맞았다. 오빠들과의 호흡도 조금 걱정을 했었는데 정말 밝은 에너지로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며 웃었다. 소라 역의 김시은은 "처음에 이 드라마에 오디션을 봤을 때 각국에서 모인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다는 게 색달랐다. 그래서 오디션때 제가 할 수 있는 자유연기를 다했다. 그리고 합격하고 난 다음에는 김시은 마음대로 해보자라는 마음이 컸다, 정말 재미있게 준비를 했다. 스태프 모두 정말 좋았다. 그래서 더욱 편하게 할 수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한국 드라마에 도전한 외국인 방송인들은 하나같이 "잊지 못하 경험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연기하는 게 이번이 처음이다"고 입을 연 크리스티안 부르고스는 "드라마를 통해 배운 게 너무 많았다. 한국 사람들만 함께 한 게 아니라 외국친구들과 하니까 배운 게 많았다. 친구들과 시너지도 좋아서 더욱 재미있었다. 우리 드라마의 의미도 참 큰 것 같다. 특히 저희 외국인들에게 더 의미가 큰 것 같다. 한국 엔터 시장에 이런 드라마를 통해 저희 같은 외국인이 더 많이 진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스페인 출신 장민은 "굉장히 좋은 경험이었다. 이전에는 연기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다. 처음이라 마찬가지라 더 좋았다. 배우들이랑도 너무 친해졌다. 여러 나라에서 온 친구들이 있어서 신기했다. 외국인이라서 발음이 정확하진 않지만 영어와 스페인어도 함께 할 수 있어서 편했다. 앞으로 더욱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니엘 힉스 "연기도 처음 해봐서 긴장이 많이 됐지만 이 친구들을 만나서 힘을 많이 받았다. 정말 좋은 감독님과 스태프들에게도 힘을 많이 받았다. 이 친구들 덕분에 한국에서 더 열심히 살려고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또한 외국인으로서 한국어 대사를 소화하는데 어려움을 느꼈었다고 고백했다. 크리스티안은 "한국 대사가 아무래도 가장 힘들었다"며 "감정을 전달해야하는데 우리가 제대로 전달하지 못할까봐 걱정했다. 개인적으로는 눈물 연기도 어색하더라. 저는 원래 밝고 웃는 사람이라서 그런 게 좀 어색하더라. 제가 장민에게 조언을 받은 게 있는데 슬픈 연기를 할 때 엄마가 아프다는 걸 상상해 보라더라. 그래도 카메라 앞에 서면 힘들더라.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하지만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니엘 힉스는 "저는 모델 일만 했었는데 연기하기 전에는 자신이 있었다. 카메라 앞에도 많이 서봤고 다른 프로그램도 해봤기 때문이다. 그런데 해보니까 연기는 너무 어렵고 잘 안되더라. 대사도 많이 잊어버렸다. 정말 카메라 앞에서 긴장되더라. 그런데 배우들이 다 응원해주고 시간을 주고 기다려줬다. 그래서 옆에 배우 친구들보면서 존경심이 생기더라"고 말했다. 장민은 "아무래도 저희가 외국인이라서 모든 단어를 다 잘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무조건 대본을 읽어봤다. 모르는 단어도 무조건 외워야만 했다"고하면서도 "그래도 정말 즐겁고 행복한 촬영이었다"꼬 덧붙였다.
한편, '몽글스'는 오는 6일 부터 'KT 올레tv모바일 앱'을 통해 선공개 됐으며 12일부터 SBS TV, 네이버TV, 유튜브등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 및 방송채널을 통하여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