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일본)=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최고입니다."
프리미어12 야구 대표팀 주장 김현수(LG 트윈스)는 국가대표 원투 펀치를 짧은 한마디로 평가했다.
양현종(KIA 타이거즈)과 김광현(SK 와이번스)은 명실상부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들이다. 최근 국제대회에서도 둘은 번갈아 가며 에이스 역할을 맡았다. 두 투수가 처음으로 함께 성인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면서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그리고 5년만에 2019 프리미어12에서 함께 태극 마크를 달았다. 전성기를 맞이한 시점에 출전한 국제대회는 더욱 뜻 깊다. 올 시즌 양현종과 김광현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구위를 선보였다.
4월까지 6경기에서 5패, 평균자책점 8.01로 부진했던 양현종은 5월 이후 23경기에서 16승3패, 평균자책점 1.18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최종 평균자책점을 2.29까지 줄이면서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지친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만큼, 프리미어12 준비 기간도 길었다. 착실히 몸을 만든 끝에 예선 라운드 '1선발'로 낙점됐다. 6일 호주와의 첫 경기에서 6이닝(67구) 1안타 무4사구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팔꿈치 수술 2년째를 맞이한 김광현도 커리어하이에 가까운 성적을 냈다. 그는 올 시즌 31경기에 선발 등판해 17승6패, 평균자책점 2.51을 마크했다. 지난해 성적을 뛰어 넘었고, 이닝 제한 없이 마음껏 공을 던졌다. 190⅓이닝을 소화했다. 이는 2010년 투구한 193⅔이닝 이후 개인 최다 이닝 두 번째 기록. 7일 캐나다전에 선발로 나와 6이닝 1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두 투수가 예열을 마쳤다. 이들에게 비교적 무난한 예선 라운드 무대였다.
슈퍼라운드에선 미국, 일본 등 강적들을 만난다. 하지만 한껏 물 오른 원투 펀치를 막기는 쉽지 않다. 앞에서 안정감을 보여주니 동료들의 신뢰도 쌓인다. 일본 대표팀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도 강력한 원투 펀치를 경계하고 있다. 그는 "양현종과 김광현을 무너뜨리지 못하면 우승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투수 중심의 지키는 야구를 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대표팀의 플랜도 마찬가지다. 예선 라운드 '평균자책점 0.33'을 기록한 마운드를 앞세워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중심에 최전성기를 맞이한 좌완 듀오가 있다. 대표팀 안방마님 양의지는 "과감하게 사인을 내겠다. 단기전에선 양현종과 김광현 모도 컨디션에 따라 잘 들어오는 공을 써야 한다"며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도쿄(일본)=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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