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의 질주가 무섭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지난 11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펼쳐진 맨시티와의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경기에서 3대1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리버풀은 개막 12경기 무패행진(11승1무)을 달렸다. 2위 레스터시티(승점 26)와의 격차를 승점 8점으로 벌렸다.
일각에서 '리버풀이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는 말이 나온다. 하지만 버질 반 다이크는 "우리는 크리스마스 기간 빡빡한 일정을 치른다. 아직 모른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렇다. 리버풀은 12월에만 EPL,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등 9경기가 예정 돼 있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있다. 2위 징크스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 언론 텔레그레프는 12일 '클롭 감독이 전임자가 실패한 리버풀에서 성공한 방법'이라는 기사를 보도했다.
리버풀은 지난 2001~2002시즌, 2008~2009시즌, 2013~2014시즌 각각 리그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듬해 성적은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결국 라파엘 베니테즈 등 감독들이 오래 버티지 못하고 리버풀을 떠났다.
올 시즌은 사뭇 다르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맨시티와의 역대급 우승 경쟁 끝에 2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 역시 개막 무패행진을 질주하며 단독 선두를 지키고 있다.
텔레그레프는 '클롭은 선수들이 EPL 준우승에 실망해 팀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챔피언이 된 기쁨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분석했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UCL 결승에서 토트넘을 잡고 정상에 올랐다. 클롭 감독은 우승 뒤 선수단에 "우리는 출발선으로 돌아와야 한다. 역경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리버풀은 비시즌 훈련에 차질이 있었다. 몇몇 선수가 국가대표로 차출돼 일정을 맞추지 못했다. 개막 직후에는 골키퍼 알리송이 부상으로 이탈하기도 했다. 하지만 클롭의 스태프는 선수들의 훈련 프로그램을 세심하게 구조화했다'고 전했다.
한편, 반 다이크는 "우리는 지난 시즌 많은 경험을 했다. 좋은 일 뿐만 아니라 우리가 더 잘해야 할 일도 있다. 올 시즌은 우리가 더 잘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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