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프리미어12] 대만 잡아준 노아송 "우리가 도왔으니, 한국도 도와줘"

by

[도쿄(일본)=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너희도 우리를 도와줘."

미국이 대만을 잡으면서, 한국의 올림픽 본선행 티켓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멕시코나 일본을 잡으면 결승 진출이 확정된다. 재미교포 2세 노아 송(22)은 구원 등판해 1이닝을 완벽히 막았다.

미국은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대만과의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맞대결에서 브렌트 루커의 결승 투런포를 앞세워 3대2로 이겼다. 이로써 미국은 2승3패를 기록했다. 올림픽 출전의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대만은 1승3패를 기록하면서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 호주와의 최종전을 잡고, 다른 팀들의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한국은 이날 오후 7시에 열리는 멕시코전에서 이기면 결승에 오를 수 있다. 16일 일본전의 부담도 덜 수 있다. 멕시코전 결과가 매우 중요하다.

재미교포 2세 송은 150㎞ 후반대의 공을 뿌리며 대만 타선을 제압했다. 미국은 1-2로 뒤진 7회말 브렌트 루커의 역전 홈런으로 리드를 잡았다. 8회 구원 등판한 송은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퍼펙트를 기록했다.

송은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한국 취재진을 만났다. 그는 "정말 놀라운 경기였다. 중요한 홈런이 나오면서 전율이 왔다. 그 에너지를 지키고 싶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승리로 한국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제 한국이 멕시코를 잡는다면, 미국은 3·4위전 진출도 가능한 상황. 송은 "좋다. 내가 한국을 도와줬으니 한국도 날 도와주면 좋겠다. 첫 경기에서 한국에 패했지만, 다른 악감정은 없다. 우리와 한국이 최상의 시나리오를 갖기를 원한다"고 했다.

송의 아버지 빌 송은 한국에서 성장하다가 미국으로 이주했다. 한국과 미국의 첫 경기에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다. 송은 "아버지가 자랑스러워하실 것이다. 아버지와 가족을 자랑스럽게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 야구를 지켜본 송은 "대단하다. 다른 스타일의 야구를 보는 건 좋았다. 다른 스타일로 이기는 모습이 멋졌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송은 아는 한국어가 있냐는 질문에 "안녕하세요"라며 밝게 웃었다.도쿄(일본)=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