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지금 분위기라면…."
결전을 아둔 이상민 서울 삼성 감독이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17일, 전주 KCC와 서울 삼성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경기가 펼쳐진 전주실내체육관. 비슷한 상황의 두 팀이었다. KCC와 삼성 모두 이번주에만 세 번째 치르는 경기였다. 장거리 이동도 있었다. KCC는 울산을 거쳐 전주로 왔고, 삼성을 서울에서 전주로 내려왔다. 경기 전 이상민 삼성 감독은 "주말 백투백 경기인데다 장거리 이동까지 있었다. 체력적 피로도가 있다. 결국은 집중력 싸움"이라고 말했다. 다만,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삼성은 전날 열린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600여일 만에 3연승을 질주했다. 반면, KCC는 빅 트레이드 후 과도기였다. 새롭게 KCC 유니폼을 입은 라건아와 이대성이 적응 중이었다. 이 감독은 "지금 분위기상 좋은 경기를 할 수도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경기가 시작됐다. 초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삼성은 KCC 송교창에게 연달아 3점포를 허용하며 분위기를 내줬다. 1쿼터 한 때 16점 차로 밀렸다.
포기는 없었다. 2쿼터 제임스 델로이와 김준일이 차근차근 점수를 쌓으며 추격에 나섰다.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관희와 미네라스가 번갈아 외곽포를 성공하며 점수 차를 좁혔다. 3쿼터 시작 4분16초 만에 기어코 41-41 동점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제대로 탔다. 삼성은 4쿼터 종료 5분19초를 남기고는 이관희가 3점슛을 넣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한때 66-6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물론 쉽지 않은 경기였다. KCC는 이대성과 송교창의 득점으로 추격했다. 설상가상으로 삼성은 U-파울로 상대에 공격권까지 내줬다. 하지만 삼성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리드를 지키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이 68대65로 4연승을 질주했다.
전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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